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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확대에 기대감↑…삼성전기 “고부가 제품으로 올해 수익성 개선”(종합)

5G 확대에 기대감↑…삼성전기 “고부가 제품으로 올해 수익성 개선”(종합)

기사승인 2020. 01. 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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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지난해 영업익 7340억… '1조클럽' 반납
5G 본격화로 시황 회복 전망 "올해 매출 성장세 전환"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주력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 자리에서 1년 만에 내려왔다. 다만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이 본격 개화하고 부품산업 시황도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 8조408억원, 영업이익 7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5%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으나 영업이익은 36% 감소했다. 2018년 영업이익 1조1499억원으로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한 삼성전기는 1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주력인 MLCC 업황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해 2분기부터 매분기 두자릿수 감소가 이어진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2%나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MLCC를 비롯해 카메라모듈,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등의 매출 감소로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조8456억원, 영업이익 1387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 55% 줄어든 수치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 매출이 775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산업·전장용 MLCC 공급은 늘었으나 전략거래선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사업부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전 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64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기판 솔루션 부문은 매출이 428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삼성전기 경계현 사장
삼성전기 경계현 사장
최근 인사를 통해 경계현 사장을 수장으로 맞이한 삼성전기는 올해 5G 시장 확대에 맞춰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고부가 제품인 산업용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장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전장·산업용 MLCC의 공급능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중화 및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5G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초박형·고용량 및 고신뢰성 제품 등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는 제한된 업체만 대응가능한 만큼 당사에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카메라모듈 시장의 경우 고화소, 광학 줌 기능 등이 탑재된 멀티 카메라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컨콜을 통해 “빅센서용 대구경 다매 렌즈의 성능 및 품질 확보를 위해 제조기술 측면의 신기술을 개발하고, 볼 구조 액추에이터(Actuator)의 강점인 내충격성을 더욱 강화하면서 관련 제품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향후 RFPCB의 경우 OLED 디스플레이 채용 확대에 따라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패키지 기판은 5G·네트워크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는 핵심 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 등을 고려해 전분기 대비 약 10% 수준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동지역 위기 대두 및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많지만, 연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5G 관련 스마트폰 및 통신 인프라의 신규 수요 발생과 전장용 시장 성장 등 수급 여건 개선으로 부품 산업 시황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회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 온 핵심사업 관련 설비 및 재료, 공법 등 내재화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5G, 전장 등 유망 분야 중심의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매출 성장 추세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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