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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구·경북 의원들, 물갈이 집단 반발’ 황교안 대표 4일 오찬 ‘분수령’

‘한국당 대구·경북 의원들, 물갈이 집단 반발’ 황교안 대표 4일 오찬 ‘분수령’

기사승인 2020. 02. 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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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3일자 'TK 의원들 집단반발' 단독기사 보도
황 대표, 4일 비공개 회동 '컷오프·공천' 등 현안 논의할듯
이르면 4일 황교안·유승민 '통합 담판' 맞물려 초미 관심사
[포토] 최고위 참석하는 황교안-심재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두번째)와 심재철 원내대표(첫번째)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아시아투데이가 3일자 단독보도를 통해 자유한국당의 대구·경북(TK) 현역 국회의원들이 ‘50% 이상의 공천 물갈이’에 집단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가 나가자 한국당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황교안 당 대표가 4일 TK 지역 의원들과 비공개로 회동하기로 했다. 황 대표가 집단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는 TK의원들을 본격 달래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현재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TK 현역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5일부터는 나흘간 일정으로 공관위가 한국당 지역구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컷오프(공천배제)를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한다.

현재 당 공관위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TK 지역의 컷오프 비율을 다른 지역보다 더 높게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현역 교체 비율이 50%를 넘어 70%까지 갈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특히 보수대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 별개로 새로운보수당과의 당 대 당 통합도 TK 의원들의 물갈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빠르면 황 대표가 TK 지역 의원들과 오찬이 예정된 4일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을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4일 황 대표와 TK 지역 의원들 간의 비공개 오찬에서는 컷오프와 공천, 더 나아가 새보수당 통합에 따른 지분과 공천 문제까지 민감한 현안들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4일 이뤄지는 황 대표와 유 의원 간의 당 통합 담판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새보수당 일부만 한국당에 흡수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처럼 민감한 상황에서 경북 지역 한 의원은 3일 TK 대규모 물갈이 방침과 관련해 “선거 때마다 한 두 번도 아니고 평가도 하기 전에 TK를 70% 물갈이 하겠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절대 승복하지 못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 의원은 “어떤 목표를 정해 놓고 무리하게 무조건 자른다고 하면 승복할 수 없다”면서 황 대표와의 오찬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한 의원도 “(공관위가) ‘공천 대학살’을 하려고 하니까 갑갑한 상황”이라면서 “당이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이렇게 대규모 컷오프하면 큰일 난다”며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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