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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대사 “신종코로나 루머, 패닉·인종차별·외국인 공포증 부채질”

주미 중국대사 “신종코로나 루머, 패닉·인종차별·외국인 공포증 부채질”

기사승인 2020. 02. 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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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톈카이 중국대사, '신종코로나, 중 생화학전 프로그램 비롯' 주장에 반박
"의심·루머 확산 매우 위험...미친 것"
의혹 제기 코튼 상원의원 "중 거짓말...슈퍼실험실, 우한시장서 몇마일 떨어져"
추이톈카이 중국대사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주재 중국대사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루머 확산에 대해 패닉과 인종차별, 그리고 제노포비아(외국인 공포증)를 부채질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추이 대사가 지난해 10월 2일 미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국군의날 및 개천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주재 중국대사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루머 확산에 대해 패닉과 인종차별, 그리고 제노포비아(외국인 공포증)를 부채질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이 대사는 이날 미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톰 코튼 미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가 중국의 생화학전 프로그램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매우 해롭다. 의심과 루머를 불러일으키고 사람들에게 퍼뜨리는 건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패닉을 일으키는 것이고, 인종적 차별·제노포비아를 부채질하는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신종 코로나와 싸우기 위한 공동 노력을 정말로 해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이 모든 미친 것들을 믿을 수 있겠는가”가 반문했다.

이에 코튼 의원은 방송 직후 트윗을 통해 “여기에 음모도, 이론도 아닌 것이 있다”고 환기한 뒤 “팩트: 중국은 우한(武漢) 식품시장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에 관해 거짓말을 했다”며 “팩트: 슈퍼(super) 실험실이 그 시장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져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그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됐는지 모른다면서 “하지만 증명 책임은 당신과 동료 공산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코튼 의원이 언급한 ‘슈퍼 실험실’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실험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출지라는 ‘음모론’이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으며 이 연구소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로 폐쇄 조처된 화난수산시장에서 20마일 떨어져있다.

추이 대사는 “많은 것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중국과 미국, 다른 나라의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신종 코로나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가 당국의 처벌을 받고 끝내 이 병으로 숨진 34세 의사 리원량(李文亮)과 관련, “우리 모두는 리 박사의 사망에 대해 매우 슬퍼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당국의 대응을 옹호했다.

추이 대사는 “그는 좋은 의사였고 헌신적 의사였으며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그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의 정체와 영향에 대해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마 일부가 충분히 빨리 대처하지 않았을 수 있다. 아마 리원량은 다가오는 위험을 다른 이보다 먼저 감지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건 어디서나 발생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문제를 발견할 때마다 우리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이 대사는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실태를 보도해온 시민기자 천추스(34)가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로 격리됐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어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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