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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현황 엄청난 격차, 中과 해외 주장 엇갈려

피해 현황 엄청난 격차, 中과 해외 주장 엇갈려

기사승인 2020. 02. 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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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논란거리 될 가능성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의 피해와 관련한 중국 당국의 발표와 해외 전문가들의 주장이 크게 엇갈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지 의구심을 불러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어느 쪽의 손을 선뜻 들어주기가 쉽지 않다. 양측 모두 일리 있는 발표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보인다.

우한
완전무장한 채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 문을 나서는 의료 인력의 모습. 상황이 예사롭지가 않다는 사실은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제공=홍콩 밍바오.
현재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매일 0시를 기해 전날 확진 환자와 사망자를 발표하고 있다. 나름 상당히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당국 역시 통계를 축소하고 있다는 국내외의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의 수치 발표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외견적으로만 보면 의도적으로 상황을 은폐하거나 통계를 조작한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하지만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과 해외 중국어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해외 연구기관이나 전문가들의 주장은 완전히 딴판이다. 대표적으로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의 닐 퍼거슨 교수의 주장을 꼽을 수 있다. 매일 5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뿐 아니라 5일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는 입장을 시종일관 피력하고 있다. 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진원지로 하는 신종 코로나가 사스보다 9배 강력하고도 주장하고 있다. 향후 1개월이 절정기라는 점도 잊지 않고 강조한다. 학자적 양심을 건다는 사족까지 달고 있으니 상당히 믿음도 간다고 할 수 있다.

닐 퍼거슨 교수와 같은 견해를 피력하는 일부 해외 매체나 학자들도 적지 않다. 역시 나름대로 그럴 듯한 논거를 가지고 있다. 일부 중국의 프리랜서 기자들과 반체제 인사들이 이 주장에 수긍을 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자신들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해외 전문가나 언론의 주장을 아무 비판 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시키는 자국민을 혹독하게 다루기도 하고 있다. 이미 여러 명이 당국에 의해 격리되거나 연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진실은 누구도 모른다. 알고서도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언제인가는 모든 것이 밝혀지기 마련이다. 그때 가서는 논란이 더욱 가열될 수도 있다. 진실을 호도한 쪽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해결이 되더라도 향후 후폭풍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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