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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성공한 에이블씨엔씨, 올해 과제는?

흑자전환 성공한 에이블씨엔씨, 올해 과제는?

기사승인 2020. 02.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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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 1210억…흑자전환 견인
남미·중동 등 신규국 진출 추진
마케팅통 조정열 새 대표도 내정
미샤 등 화장품브랜드 역량 강화
에이블씨엔씨 실적·주가추이
에이블씨엔씨 실적·주가추이
국내 로드숍 1세대인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가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흑자로 바꾸며 실적 개선에 성공한데 이어 조정열 신임 대표를 내정하면서 화장품사업 역량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조 대표 내정자는 화장품업계 외에도 제약사, K옥션, 쏘카 대표 등을 역임해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특히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만큼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 마케팅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블씨엔씨가 올해 풀어야 하는 과제도 산적했다. 우선 3년 만에 반등한 매출을 지속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인 만큼 규모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 현재 1만1000원대 수준인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422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에이블씨앤씨의 매출액이 늘어난 건 3년 만이고, 영업적자는 1년 만에 극복하고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된 이후 수익성 개선 작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7년 6월 사모펀드인 IMM PE에 인수된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는 등 투자를 지속했다. 또한 비효율 매장은 정리하고 멀티숍 눙크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수익성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왔다는 설명이다. I

특히 해외와 온라인사업 부문이 성장했다.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사업부문은 지난해 12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년 만에 15% 성장했다. 온라인사업 부문의 매출은 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주력 브랜드인 미샤는 개똥쑥 에센스, 데어루즈, 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크림 등 히트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나가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조정열 한독 대표를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 조 대표는 유니레버 코리아, 로레알 코리아를 거치며 화장품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MSD 아시아지역 전략 담당 임원, 피자헛 마케팅 전무, K옥션, 쏘카 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조 대표 내정자의 합류로 이해준·조정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이 대표는 IMM PE의 소비재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업무 영역을 구분하지는 않았으나 조 대표 내정자가 대부분의 사업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 대표 내정자는 우선 호실적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도 해외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과 남미, 중동 등 신규 국가에 진출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작년 유럽(26%), 아시아(22%) 지역에서의 매출 성장세는 가파른 만큼 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한 온라인부문에서는 오프라인과의 시너지를 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인 ‘눙크’를 확장할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를 중심으로 하는 원브랜드숍 전략을 펼쳐왔지만 최근 화장품업계의 트렌드가 한 곳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멀티브랜드숍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42호점까지 개점한 눙크를 연내 150개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에이블씨엔씨의 대표 브랜드인 미샤를 제외하고는 성공적인 브랜드가 없는 만큼 에이블씨엔씨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브랜드의 추가 발굴도 중요하다.

주가 부양 역시 주요 과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에이블씨엔씨는 1만14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는 2.23% 늘어난 수치지만 작년 3월 1만5950원까지 올랐던 주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에이블씨엔씨가 사모펀드에 매각되던 해인 2017년에는 주가각 2만9000원을 넘기도 했다.

그만큼 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지난해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큰 폭의 분기 적자를 기록해 왔던 만큼 2020년 실적 회복 가능성에 따른 주가 회복 여지도 크다”고 진단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올해는 미샤의 히트 상품 발굴, 해외 사업과 온라인 부문 강화, 눙크 전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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