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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진 재편…면면 보니

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진 재편…면면 보니

기사승인 2020. 03.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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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사외이사진을 새롭게 재편한다. 조윤제 전 문재인 정부 초대 주미대사 등 정부 고위 관료 출신이나 재무·국제 전문 등 학계 인사를 영입했고, 사외이사 비율도 확대했다. 이는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란 설명이다. 그러나 관(官) 출신 인사 영입은 당국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뒤따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혐의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고, 현재 코로나19 등 당면 현안으로 관련 전원회의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조 전 주미대사와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국제학과 부교수, 김성곤 (주)종근당 신약연구소(효종연구소) 소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기존 사외이사인 정용선 전 코람코자산신탁 사장과 조성일 중앙대 교수는 재선임(1년)할 예정이다. 사내이사는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 김상태 사장이 유임될 전망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5명 총 8명으로 구성된다. 7명(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4명) 체제에서 1명을 늘려, 사외이사 비율은 63%로 확대된다.

사외이사 면면을 보면 고위 관료와 학계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1952년 부산 출생인 조 전 대사는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제학·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 경제보좌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의 틀을 닦았다. 문 정부 초대 주미대사를 맡았다. 정 사장은 금융감독원 증권시장담당 부원장보를 거쳐 법무법인 화우 고문, 삼성자산운용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7년에 한국리츠협회 회장에 오른 이후 현재 고문을 맡고 있다.

학계 인사들은 서강대와 국제학이란 공통점을 갖는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며, 올해 ‘글로벌 톱티어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조 전 대사는 현재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다. 이 부교수는 서강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미 벤더빌트대 오웬 경영대학원에서 재무학 박사를 취득했다. 김 소장은 서강대 화학과 출신이다. 최현만·조웅기 대표는 각각 2002년·2005년 서강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밟았다.

통상 금융권에선 관료와 학계 출신 사외인사를 선호한다. 정부와의 대외 협상력은 물론 정부나 감독기관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다만 그간 일각에선 관료와 특정 대학 교수 출신 사외이사는 비판이나 견제 등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이사회 구성원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외부 전문가의 비중을 늘려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주주가치를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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