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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니 화요일’ 압승, 대세론 굳히기...“샌더스, 따라잡기 거의 불가능”

바이든 ‘미니 화요일’ 압승, 대세론 굳히기...“샌더스, 따라잡기 거의 불가능”

기사승인 2020. 03. 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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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 6개주 경선서 승부처 미시간 등 3개주 압승·2개주 경합
17일 4개주 경선서 바이든 승리 시 사실상 후보 확정
샌더스 상원의원, 2016년 승리 주에서도 패배...대권 꿈 조기 무산 가능성
Election 2020 Joe Biden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사진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날 부인 질 여사와 함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6개주에서 진행된 이날 경선에서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을 비롯해 미시시피·미주리주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대승을 거뒀다.

지난 3일 14개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10개주에서 승리하면서 ‘대세론’을 재점화한 이후 1주일 만의 승리다. 특히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 6개주 가운데 4개주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미시간주 등에서 패했다.

오는 17일 577명의 대의원을 놓고 경선이 열리는 4개주는 2016년 경선 때 샌더스 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 모두 패배한 곳이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가 점쳐진다.

이에 따라 ‘민주적 사회주의자’ 샌더스 의원의 대권 꿈이 2016년보다 이른 시기에 좌절될 것이라는 때 이른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행한 연설에서 “샌더스 의원과 그의 지지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와 열정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한다. 우리는 함께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lection 2020 Bernie Sanders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가 진행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있다./사진=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USA투데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더 큰 승리를 거둬 샌더스 의원이 따라잡기가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결과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에서 확실한 유력 후보로 만들었다’며 반면 샌더스 의원은 대의원 경선에서 수학적으로는 탈락하지 않았지만 그의 승리의 길은 좁아졌다고 분석했다.

CNN방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또 다른 빅 나이트에서 그의 우세를 확장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캠프 부대변인에게 ‘샌더스 의원의 중도 하차를 제안했는가’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 오전 1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1일 오후 2시) 현재 85% 개표 기준으로 미시간주에서 52.7%를 획득해 샌더스 의원(37.5%)에 두 자릿수 차이로 승리했다.

미시간주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11월 3일 대선의 승부를 좌우할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의 하나이다.

이번 경선에서는 미시간 125명과 함께 워싱턴(89명)·미주리(68명)·미시시피(36명)·아이다호(20명)·노스다코타(14명) 등 총 352명의 대의원이 선출된다.

미주리주와 미시시피주에서는 각각 95%·88% 개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60.1%·81.0%의 득표율로 34.5%·14.8%에 그친 샌더스 의원에 압승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개표율 69%의 워싱턴주에서 각각 32.5%·32.7% 득표율로, 83% 개표된 아이다호주에서는 48.4%·42.5%의 득표율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다만 37% 개표된 노스다코타주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44.8%를 얻어 34.3%의 바이든 전 부통령에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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