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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수량 앱 정보 부정확…“마스크 구매 여전히 어려워”

‘마스크’ 수량 앱 정보 부정확…“마스크 구매 여전히 어려워”

기사승인 2020. 03. 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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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정보 정확하지 않아 혼란"
노년층 "앱 사용법 몰라 그냥 기다리는 게 쉬워"
약국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의 한 약국 입구에 공적 마스크 미입고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사진=서현정 기자
A약국 ‘남은 마스크 0’, B약국 ‘남은 마스크 100+’

12일 오후 1시께 약국의 공적마스크 물량을 알려주는 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에 나온 두 약국의 공적마스크 보유 상황이다. 그러나 두 약국의 현장 모습은 정반대였다.

남은 마스크가 ‘0’이었던 A약국에서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었으며, 남은 마스크가 ‘100개 이상’이라고 나온 B약국은 ‘앱과 실제 수량 차이있음’ ‘마스크 품절’ 등의 포스터를 붙여 놓고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고 있었다.

서울 강동구의 C약국에서 빈손으로 나오던 한모씨(26·여)는 “앱으로 마스크 물량이 100개 이상 있다는 걸 확인하고 방문한 건데 약국에서 아침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예약을 받아놨다”며 “조금 멀리까지 일부러 찾아온 건데 재고가 있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속상하다”고 호소했다.

강북구의 D약국에서 만난 강모씨(38·남)는 “집에서 더 먼 약국에만 물량이 있는 걸로 나와서 거기까지 가는 도중에 사람들이 줄 서 있어서 기다리고 있다”며 “집에서 나올 때는 이 약국에 마스크가 없다고 나왔는데 지금 보니까 다시 생겨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약국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이주형 기자
정부가 공적마스크의 물량 상황을 알리기 위해 나섰으나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공적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앱의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혼선이 생기거나 약국의 판매 방식에 따라 마스크 구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의 E약국은 일부 앱에선 ‘남은 마스크 0’이라고 나왔으나, 다른 앱에는 마스크 물량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 등 앱마다 다른 정보가 제공되기도 했다.

앱을 통한 정보 접근에 취약한 노인층은 더욱 심각하다. E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고 나온 최모씨(66·여)는 “오전 11시쯤 와서 2시간 정도 기다려서 샀다”며 “앱 같은 거 모르는 나이 든 사람은 그냥 일찍 와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매자인 유모씨(71·남)도 “딸이 방법을 알려주긴 했는데 복잡해서 포기했다”며 “판매 시간을 통일시키거나 여러 사람이 동등하게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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