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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청소년 전자담배 금연성공 이어지지 않아”

서울아산병원, “청소년 전자담배 금연성공 이어지지 않아”

기사승인 2020. 03. 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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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조홍준 교수·강서영교수, 국가금연지원센터 이성규 박사 /사진=서울아산병원
일반담배를 흡연하던 청소년이 금연을 목표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면서 금연을 시도해보지만 실제 금연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국제진료센터 강서영 교수팀과 국가금연지원센터 이성규 박사는 2018년 제14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참여한 6만40명의 중·고등학생을 분석한 결과, 담배 사용 행태에 이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담배 규제’ 최근호에 실렸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81.3%는 일반담배·액상형 전자담배·궐련형 전자담배 3종 모두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일반담배나 액상형 전자담배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의 2.9%였다.

연구 결과, 일반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이 궐련형 전자담배를 경험할 확률은 비흡연 청소년보다 23배 높았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이 궐련형 전자담배까지 경험할 확률은 44배나 됐다. 특히 일반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청소년이 궐련형 전자담배까지 경험해 볼 확률은 84배나 됐다. 3종의 담배를 모두 경험한 청소년이 금연할 확률은 일반담배만 피운 청소년이 금연할 확률의 4% 수준에 그쳤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조홍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일반담배를 끊기 위해 또는 덜 해로운 담배라는 광고에 현혹돼 궐련형 전자담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여러 담배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는 다중사용자가 될 수 있다”며 “청소년 담배규제 정책을 궐련형 전자담배 등 모든 종류 담배를 포함하는 것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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