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발표에 유통업계 “한시름 덜었다”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발표에 유통업계 “한시름 덜었다”

기사승인 2020. 04. 09. 13: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각 사별 최대 100억 효과 기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임시 휴점<YONHAP NO-2805>
지난 2월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임시 휴점 안내문이 게시된 모습. /사진=연합
유통업계가 정부의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발표에 ‘한시름 덜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백화점 및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각 기업들은 교통유발부담금으로 연간 최소 100억원 이상을 납부하고 있다. 최소 30억원 이상을 절감하는 셈이다. 기업들은 “자그마한 혜택이라도 필요한 상황에서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 및 대형마트 업계가 납부한 교통유발부담금은 각 사별 100억~400억원 수준이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 등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약 410억원을 냈다. 이번 경감 조치로 100억원대의 경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현대백화점·이마트 등도 지난해 100억~150억원 수준을 납부해 이번 조치로 30억~40억원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조치라도 필요한 때”라면서 “30% 감면은 실질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매출이 많이 떨어져 사실 더 감면해줘도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이정도면 유통업체로서는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반겼다.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량을 유발하는 시설물 소유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부과해 교통량 감축을 유도하는 제도로, 도시교통정비지역(인구 10만명 이상 도시) 내 연면적 1000㎡ 이상 시설물 소유자에게 부과된다. 국내 백화점 및 대형마트는 대부분 해당 된다.

이날 정부는 코로나19로 방문객이 감소해 매출액이 급감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포함한 유통업체, 전시·문화시설 등의 부담 완화를 위해 교통유발부담금을 한시적으로 30% 경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 중에서도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는 백화점 및 대형마트는 매출 직격탄을 맞았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온라인으로 소비 채널을 옮긴데다가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최소 1일 문을 닫고 방역 작업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가 하루 문을 닫으면 1억원 정도의 매출 손해를 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