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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자사 최초 WTI원유선물 ETF 롤오버 방식 변경…“투자 손실 최소화”

삼성자산운용, 자사 최초 WTI원유선물 ETF 롤오버 방식 변경…“투자 손실 최소화”

기사승인 2020. 04. 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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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로고(국문좌측)
삼성자산운용이 자사 최초로 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롤오버 운용방식을 변경, 편입종목을 일부 교체했다. 국제유가 급락장에서 투자 손실을 최소화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새벽 ‘KODEX WTI원유선물(H)’ 롤오버 시 근월물에 모두 투자하는 현 방식 대신 차근월물에도 일부 투자할 수 있도록 운용방식을 바꿨다. 최근 선물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6월물보다 7월물, 8월물 등 차근월물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22일엔 6월물 비중이 79.22%였으나 롤오버 운용 방식을 변경해 7월물, 8월물, 9월물에도 나눠 담았다. 23일 기준 6월물 32.86%, 7월물 19.26%, 8월물 19.82%, 9월물 9.42%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유가 폭락장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전날 오후 늦게 긴급 회의를 소집했고,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며 “결론이 나자마자 새벽에 바로 편입 종목과 롤오버 운용방식 변경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ETF 운용방식을 변경한 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원유가 이렇게까지 급락하고 선물이 마이너스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선 이전과 다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며 “ETF가 마이너스가 되면 투자원금 손실 등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롤오버 방식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유가는 강한 변동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WTI는 -37.63달러로 마감하며 역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다.

그 다음날에도 전일보다 40%대 폭락을 이어갔으나 22일엔 전 거래일 대비 19.1%(2.21달러) 오른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이란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한 것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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