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찰, ‘신앙훈련 명목 가혹행위’ 의혹 교회 수사

경찰, ‘신앙훈련 명목 가혹행위’ 의혹 교회 수사

기사승인 2020. 04. 30. 18:3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동대문경찰서 전경
서울 동대문경찰서 전경./아시아투데이DB
서울의 한 교회가 ‘신앙훈련’을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신도들에게 가혹행위를 시키고, 쓰러진 교인을 제때 치료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등)로 해당 교회 관계자들을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2018년 10월 해당 교회에서 ‘잠 안 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씨 측은 교회 관계자들이 구급차를 바로 부르지 않았다며 서울북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0일 동대문경찰서에 수사 지시를 내렸다.

앞서 평화나무는 자체 보도를 통해 해당 교회가 평소 ‘신앙 훈련을 한다’는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불가마에서 견디기, 음식물 쓰레기통에 들어가기, 공동묘지에서 기도하며 담력 기르기 등 엽기적인 행위를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회 측은 “신도들이 핍박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해서 간단한 훈련을 한 것”이라며 “제자로 성장하기 위해 조금 더 치열하게 훈련하다 보니 생긴 문제들”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