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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 화재’ 2차 현장 감식 진행…현장서 공구류 수거·분석

‘이천 물류창고 화재’ 2차 현장 감식 진행…현장서 공구류 수거·분석

기사승인 2020. 05. 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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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 등 정부 합동감식반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1일 38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및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기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 B동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전날 진행된 1차 감식에서는 건물 내부 바닥에 쌓여있는 화재 잔해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주로 이뤄졌다. 이들 기관은 건물이 불에 탄 형태 등에 비춰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날 2차 감식은 지하 2층을 중심으로 남아있는 잔해물을 마저 치우는 작업과 함께 불이 시작된 지점 및 화재 원인, 최초 폭발을 일으킨 화원 등을 규명하는 것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지하 2층 내부가 불에 심하게 훼손돼 불이 시작된 지점은 특정되지 않았다. 화원일 가능성이 제기된 용접·용단 등 작업의 흔적 또한 같은 이유로 확인되지 않아 화재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관은 지하 1·2층에서 수거된 절단기와 전기톱 등 공구류 13점을 분석해 화재의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소방당국 등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번 화재가 건물 내부 곳곳에서 우레탄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유증기가 쌓여 있다가 지하 2층에서 확인되지 않은 화원을 만나 폭발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열 효과가 탁월하고 가공성 및 시공성, 접착성 등이 우수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우레탄은 주입 과정에서 성분이 분해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최고 섭씨 200도까지 온도가 상승하면서 유증기를 발생시킨다.

이번 화재 현장에서도 우레탄을 창고 벽면 등에 주입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32분께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화제로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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