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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 다시 오나? 중 확진자 돌연 급증

코로나19 공포 다시 오나? 중 확진자 돌연 급증

기사승인 2020. 05.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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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만에 두자릿수, 북한과 맞닿은 지린성의 수란 위험
거의 완벽하게 성공한 것으로 보이던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다시 비상이 걸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0일 신규 확진 환자가 9일 만에 갑자기 두 자릿수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칫 잘못하면 그동안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도 다시 전 대륙을 휘감기 시작하고 있다. 만약 이 상황을 조기에 종료시키지 못할 경우 10일 앞으로 다가온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의 개최는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10일 발표한 바에 다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4명에 이르렀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나 전날 본토 신규 환자가 달랑 1명이었다는 사실에 비춰볼 경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핵산 검사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가 후베이(湖北)성 17명을 포함, 20명으로 집계된 사실까지 더하면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해도 좋다.

위건위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확진 환자 중 본토 주민은 12명으로 11명이 지린(吉林)성 수란(舒蘭), 1명이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나왔다. 나머지 2명은 해외 유입 환자였다.

수란
지린성 수란의 한 버스 터미널에 게시된 알림글. 10일부터 모든 버스의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제공=지린르바오(吉林日報).
문제는 그동안 잠잠하던 지린성의 수란에서 11명이 감염됐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이는 지역의 집단 감염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러시아로부터 유입된 중국인 감염자들로 인해 하얼빈(哈爾濱)이 초토화되면서 헤이룽장성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된다. 더구나 지린성은 의료 시스템이 열악한 북한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바이러스가 전파될 경우 가공할 위기가 폭발할 가능성도 크다. 중국 보건 당국이 10일 수란의 코로나19 위험등급을 고위험으로 상향조정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 도시에서 수란 방향으로 가는 열차의 운행이나 수란 시내 버스의 운영이 잠정 중단된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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