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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21대 첫 국회의장 사실상 확정 (종합)

박병석, 21대 첫 국회의장 사실상 확정 (종합)

기사승인 2020. 05. 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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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본회의 출석한 박병석-김상희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국회부의장 후보 등록을 마친 김상희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68·대전 서구갑)이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여당 몫 국회 부의장은 4선 김상희 민주당 의원(66)이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을 예약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 몫은 당내 최다선인 5선 정진석 의원으로 추대될 전망이다.

여야 통틀어 21대 국회 최다선이기도 박 의원은 21대 국회 첫 번째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의장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경제 살리기 법안과 문재인정부 후반기 입법 수장으로 개혁 입법 등을 풀어 나가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박 의원 선출이 확정되면 이기붕·강창희 전 의장에 이어 세 번째 충청권 출신 의장이 된다. 앞서 박 의원은 20대 국회의장 경선에서 정세균·문희상 후보에게 두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삼수 만에 의장이 되는 영예를 얻었다.

박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원 직후 일하는 국회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꾸리겠다”면서 “국회의 문을 상시로 열고 국민이 필요로 할 때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국민의 생업과 삶부터 제대로 지켜내는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속도가 생명이고 여야를 초월한 국회의 소통이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김진표 선배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경쟁하던 5선 김진표 의원은 이날 SNS에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의장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 18일 만찬을 하며 후보 단일화를 조율해 왔다. 박 의원은 전반기, 당내 최고령이지만 선수가 하나 낮은 김 의원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국회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5일 박 의원을 단독 의장 후보로 추대한다.

대구 동구 출신인 박 의원은 대전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중앙일보에 입사해 홍콩특파원과 경제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김대중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대전 서갑에서 내리 6선을 지내며 정치적 중량감을 키웠다. 1999년에는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냈으며 2000년 16대 국회에 입성해 대전에서 내리 6선을 했다. 2012년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맡은 박 의원은 계파색이 옅고 여·야 안팎으로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 국회 한·중의회외교포럼 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평가 받는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부의장 후보로 추대된 김 의원은 약사 출신으로 30여 년간 여성 시민운동에 주력해왔다.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학생운동에 참여한 김 의원은 이후 1983년 국내 첫 진보 여성운동 대중조직인 여성평우회를 창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87년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창립에도 기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부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2020년은 성평등 국회의 원년이 돼야 한다”면서 “내가 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이화여대 제약학과를 나와 노무현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장과 국회 여성가족위원장과 민생경제특별위원장을 지냈다. 문재인정부 들어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신종코로나바이러스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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