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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보험업계 1분기 실적 26% 하락…보험영업서 2조원대 손실

코로나19로 보험업계 1분기 실적 26% 하락…보험영업서 2조원대 손실

기사승인 2020. 05.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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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실적 40% 가까이 폭락
신종 코로나 감염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1분기 보험업계 실적이 1년만에 큰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생명보험업계 실적이 40% 가까이 폭락하면서 전체 업계 실적을 끌어 내렸다. 보험영업 손실이 2조원을 돌파했고, 주가하락으로 쌓아놔야할 자본금이 급증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보험업계 당기순이익은 1조46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1% 감소했다.

특히 생명보험업계 실적 하락세가 눈에 띈다. 순이익(7782억원)이 1년만에 38.4% 급락했다. 투자영업이익으로 손실을 만회하려 했으나, 보험영업손실이 2조1183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1조9735억원 증가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순이익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1분기 순이익이 68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지난 3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대규모 보험금이 지출된 데다가, 보험영업손실(2775억원 손실) 규모도 확대됐다.

보험업계 수입보험료는 증가세를 그렸다. 1분기 50조37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늘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경기침체로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해약·미납이 증가한 반면, 일시납 저축성 보험의 신계약 실적이 호전됐다.

손해보험업계는 수입보험료 증가폭이 9%에 달했다. 장기·자동차·퇴직연금 등 전 종목 보험상품에서 보험료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수익성은 저조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47%, 4.57%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0.21%포인트, 2.3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금감원 측은 올 2분기 이후에도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보험영업 매출 감소, 보험해약 증가, 투자자산 부실화 등이 우려되는 만큼, 손익 개선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금감원 측은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어 국내외 금리·주가·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점검을 지속할 예정”라며 “보험회사의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무분별한 상품개발, 변칙적 영업경쟁 및 부실한 자산운용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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