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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 번식

울산 태화강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 번식

기사승인 2020. 06. 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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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1만 마리 불과한 ‘흰목물떼새’ 둥지 2곳 발견
흰목물떼새 알품기
울산 태화강 선바위 일원에서 알을 품고 있는 흰목물떼새 모습./제공=울산시
울산 태화강 선바위 일원에서 세계적으로 1만 마리 정도에 불과한 희귀텃새 ‘흰목물떼새’의 번식둥지가 연달아 확인됐다.

울산시는 태화강을 비롯한 울산지역 물새 서식 및 멸종위기·보호 야생생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달 26일과 이달 1일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인 흰목물떼새 둥지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 일원 강가 물새 관찰 중 자갈 속에서 갈색 점이 있는 알 3개가 있는 둥지를 발견하고 관찰해 왔으나 이달 1일 둥지 속 알이 낚시꾼이나 뱀 등 천적으로부터 도난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하류 쪽 자갈 밭 사이에서 4개 알을 암·수가 교대로 품고 있는 둥지를 발견하고 먼 거리에서 부화과정을 관찰 중이다.

흰목물떼새는 나그네새, 겨울철새로 알려지다가 1994년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서 번식이 관찰되고 이후 전국 조사에서 전역 하천에서 텃새로 번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에서 분포하지만 서식밀도가 매우 낮아 세계적으로 1만 마리 정도만 남아있다.

직강화공사로 하천수심이 깊어 번식할 하천변 자갈 밭이 물에 잠기거나 갯벌이 매립되면서 번식지와 서식지가 줄고 있지만 태화강변 자갈밭은 온전히 보전되고 있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울산 태화강이 겨울물새뿐만 아니라 여름 물새들이 번식할 수 있는 강변 자갈 보존 상태가 물새 번식을 위한 최적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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