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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C냐, LCC냐”…기지개 켠 항공주, 주가 전망은

“FSC냐, LCC냐”…기지개 켠 항공주, 주가 전망은

기사승인 2020. 06.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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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루새 7.57% 급등
국제선 재개에 外人 순매수
아시아나도 흑자전환 예상
여객매출 중심 LCC는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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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입었던 항공주가 화물 호조와 운항 재개 기대감에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가 강세는 FSC에 한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CC는 FSC에 비해 화물 영업보다는 여객 수요에 의존하고 있어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7.57% 급등한 2만6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5% 가까이 올랐고 티웨이항공(5.75%), 진에어(3.28%), 제주항공(1.78%) 등 항공주가 동시에 올랐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수요 급감에 따른 손실 폭이 컸지만 항공화물 운임 상승으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항공화물 운임지수인 TAC에 따르면 4월 홍콩∼북미 노선 항공화물운임은 1㎏에 5.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 올랐고 홍콩∼유럽 노선 역시 1㎏에 4.9달러로 86%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의료장비, 비대면 소비 관련 물량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반 화물 비중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번달부터는 미주 지역에서 체리 등 신선화물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주와 유럽 등 국제선 운항 재개로 화물 운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세계 여객기 운항 급감에 따른 기존 여객기를 통해 화물을 운반했던 수요가 화물기로 몰렸다”며 “대한항공은 화물 수송 증가와 화물 운임 급등이 시장 전망치(1992억원 적자)와는 달리 흑자전환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매출에서 20.8%가 화물 부문에서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화물부문 매출 비중은 22%다. 아시아나 역시 화물 수송 증가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반면 LCC의 경우 항공여객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LCC 항공사들의 주가가 반등했지만 코로나19사태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항공 여객 수는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준영·김관효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 사태 재확산 여부에 따라 항공여객수는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며 “따라서 항공여객사업보다 변동성이 덜한 항공화물사업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FSC가 LCC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LCC의 경우 극심한 여객 부진을 방어할 만한 묘안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적자폭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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