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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 “신뢰 쌓아 수출 재구매 이어져”

[인터뷰]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 “신뢰 쌓아 수출 재구매 이어져”

기사승인 2020. 06. 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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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집중 공략… 수리온 헬기 수출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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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상무)이 17일 경상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문누리 기자
“우리가 한 번 판매한 곳은 끊임없이 (재구매) 고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한국인의 역량·긍지를 느끼는 부분으로, 수출한 나라 중 실망하는 국가가 거의 없고 대부분 만족스러워한다.”

17일 경상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상무)은 “우리가 의리와 진정성이 있고 동반자적 관계를 추구하며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상무는 이날 열린 16개국 주한대사 초청행사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헬기 등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려 기존 및 잠재 수출국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오후 경찰청으로부터 지원받은 3대의 참수리 헬기에 16개국 대사 및 외교 관계자들을 태워 국산 헬기 ‘수리온’의 우수성을 알렸다.

헬기는 남해에서 삼천포까지 해상 제자리비행, 수평비행, 저고도 비행 등을 수행했다. 이 상무는 “수리온은 아직까지 경찰·소방 등 국내 정부기관 외에 수출한 적이 없다”며 “경험을 축적해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수출 계약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리온 수출 전략지로 동남아 시장을 먼저 타깃하고 있다. 이 상무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에서 5개년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는데 주요 타깃 중 절반 정도만 수주해도 역대 이룬 성과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콜롬비아·페루 등 중남미 국가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으로, 콜롬비아 등 참전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집중적으로 타깃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KT-1 수주한 페루도 우리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 인도·중국 등을 제외하면 헬기를 제조하는 국가가 없어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KAI는 내다보고 있다. 이 상무는 “수리온은 이미 검증된 프랑스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해 안정성·신뢰성 측면이 높다”면서 “러시아·중국산 항공기보다는 가격대가 높은데, 장기운영시 운영유지비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별 맞춤형 헬기 개발 전략도 밝혔다. 이 상무는 “수리온은 산악 지형이 많은 한국군의 작전·운용에 맞춰 개발돼 비슷하게 산이 많은 동남아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우리 헬기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마케팅하는 동시에, 사막이나 고온 지역 등 고객 국가의 기후 및 사용처에 따라 맞춤 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필리핀 수주 확보 당시 초음속 항공기 필요성을 강조하고 호주·미국·일본·필리핀 연합작전 등 4자 연합훈련이 가능한 점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하반기 운항재개 승인 가능성에 대해 이 상무는 “현재 미항공운항국(FA)의 운항재개 승인과 별개로 여전히 보잉 737 맥스 꼬리날개 등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기존보단 생산률을 줄이는 등 당초 계획을 조절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종은 2018년 말과 지난해 초 연이어 추락사고를 일으킨 항공기다. KAI에 따르면 올해 보잉 737 맥스 관련 매출은 2000만 달러(약 24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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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상무)이 17일 경상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문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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