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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글로벌 경제 회복세 약화… 유가 상승 제약”

“코로나19 재확산에 글로벌 경제 회복세 약화… 유가 상승 제약”

기사승인 2020. 08. 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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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미국·유럽 등 주요국 경제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석유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공급 과잉도 일부 해소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원유재고가 누적되면서 향후 유가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3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7월 이후 미국 경제 회복세가 다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중 갈등 우려와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지연 등이 향후 경기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미·중 1차 무역합의 이행점검 관련 고위급회담은 무기한 연기됐다.

최근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약 5만명 수준을 유지 중이다. 14개주는 경제 재개 일정을 기존 단계에서 잠정 중지한 상황이다. 이에 7~8월중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회복이 주춤하며,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하락했다.

유럽지역도 이달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7일 기준 스페인의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4151명으로 지난 6월보다 3828명 증가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1880명, 901명으로 1455명, 475명씩 늘었다. 이에 유로지역내 여행규제 등 이동제한조치도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7월 이후 신규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경제주체심리가 위축되고 방역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일본 경제 개선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는 등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7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4.8% 늘어나 4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심리지수(PMI)도 3월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치(50)를 웃도는 중이다.

아울러 한은은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이후 석유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반기 중 누적된 원유재고가 유가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 중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40달러대 초중반 수준이다. 지난 1~18일 기준 평균 두바이 유가는 43.5달러, 브렌트 유가는 44.6달러다.

한은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석유수요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국제에너지기구(IEA) 등 주요 전망기관도 세계 석유수요가 내년 4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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