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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靑 비서관 “조국, 사모펀드 내용 잘 알지 못해…친인척 연관 알게된 후 크게 놀라”

김미경 靑 비서관 “조국, 사모펀드 내용 잘 알지 못해…친인척 연관 알게된 후 크게 놀라”

기사승인 2020. 08. 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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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서관 "사모펀드 친인척 연관 내용 알게된 후 정경심에게 바로 전화해" 증언
정경심 재판 이르면 10월말께 마무리…재판부, 다음달 24일까지 증인신문 종료 계획
속행 공판 출석하는 정경심 교수<YONHAP NO-2006>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힙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신상팀장이었던 김미경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 전 장관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전반적인 내용을 몰랐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씨의 공판기일을 열고 김 비서관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재판에서 조 전 장관 일가가 14억여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블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실소유주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로 밝혀졌을 당시 조 전 장관이 “저만큼이나 놀라고 당황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정씨의 동생인 정모씨가 코링크PE의 투자자인 점도 알지 못한 듯 보였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은 정씨의 동생이 왜 (해당 사실을) 이야기 해주지 않았는지 정씨에게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고 놀라고 당황했다”며 “저도 너무 놀라고 중요해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정말이냐고 되물었고 조 전 장관은 그 자리에서 정씨와 통화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블루펀드 출자자들이 피고인의 친인척인 사실에 대해선 그동안 거짓말 한 게 됐는데, 그 상황에서 청문회 준비단 내부적으로 허위 해명에 대해 의도적이진 않았더라도 사과하고 진실을 밝혀야 된다는 의견 없었느냐”고 묻자 김 비서관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는 논의는 있었다”고 답했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조 전 장관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 들통나 놀란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지자 재판부는 유도심문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의 사촌인 이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최 전 총장은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손을 잡고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놓기도 했지만, 명확한 시기를 밝히지 못해 재판부로부터 위증죄 경고를 받았다.

정씨의 재판은 이르면 10월말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다음달 3일 조 전 장관의 증인신문을 포함해 남은 증인 11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다음달 24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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