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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고 돌리고 펼치기까지…스마트폰 ‘新 폼팩터 전쟁’ 불붙는다

접고 돌리고 펼치기까지…스마트폰 ‘新 폼팩터 전쟁’ 불붙는다

기사승인 2020. 09. 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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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Z폴드2' 이어 다음달 LG전자 'LG 윙' 가세
LG 윙에 외신 "아이폰12 지루할 정도" "LG 실험에 박수"
차기작 '롤러블폰' 티저도 공개…화웨이 등 폴더블폰 확대
LG_WING_제품사진_영상+채팅
LG 윙. 메인 화면으로 영상을 보면서 보조 화면으로 채팅이 가능하다. /제공=LG전자
“틀에 박힌 스마트폰은 가라.” 지난해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이후 촉발된 새로운 폼팩터(하드웨어 형태)의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가 오는 18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LG 윙’도 다음달 폼팩터 전쟁에 뛰어든다. 특히 LG전자는 ‘LG 윙’에 이어 그간 소문만 무성하던 롤러블폰의 티저 영상까지 공개하면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오후 11시 온라인 행사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했다. 상단의 6.2인치 메인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키면 숨어 있는 하단 3.9인치 디스플레이가 나타나 ‘T’자 등의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다. 메인 화면으로 영상을 보며 보조 화면으로 채팅도 가능해 효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 실험에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영국 IT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14일(현지시간) “매년 동일한 검은색 직사각형을 출시하는 업계에서 본 가장 흥미로운 디자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미국 IT매체 피씨맥(PCMag)은 ‘LG윙이 아이폰12를 지루하게 만든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LG 윙 등 새로운 폼팩터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한 뒤 “애플은 상상력의 격차에 직면해 있다”고 꼬집었고, 영국 BBC는 컨설팅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LG의 실험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LG 윙’에 이어 LG전자의 차기 혁신모델인 롤러블폰도 출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화면을 펼쳤다가 다시 내장되는 형태의 기기 윤곽을 담은 티저영상을 공개해 롤러블폰의 등장을 암시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2_미스틱 브론즈 (1)
삼성전자의 3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새로운 폼팩터의 대세로 자리잡은 폴더블폰 전선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갤럭시Z플립’에 이어 오는 18일 ‘갤럭시Z폴드2’를 내놓는다. 전작인 ‘갤럭시폴드’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커버 디스플레이가 4.6인치에서 6.2인치로 한층 커졌고 사용경험이 강화되면서 초기 반응도 좋다. 239만원의 가격에도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사전판매에서 6만대에 육박하는 물량이 조기 소진됐다.

모토로라의 클램셸(조개 껍데기) 폴더블폰 ‘모토 레이저 5G’, 마이크로소프트의 듀얼스크린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도 이달 초 선보였고, 화웨이 역시 이르면 10월 중 두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2’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새로운 폼팩터에 관심을 갖는 것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새로운 프리미엄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카운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 70만대 규모에서 올해 550만대로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앤드류 코플린 LG전자 MC 영국법인 부서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정점에 도달했다”며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통해 틀에 박힌 스마트폰 폼팩터에서 벗어남으로써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다른 접근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LG롤러블
LG전자가 지난 14일 공개한 롤러블폰 추정 티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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