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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연극 복귀작 ‘더 드레서’ 정동극장 무대에

송승환 연극 복귀작 ‘더 드레서’ 정동극장 무대에

기사승인 2020. 10. 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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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8일 개막...안재욱·오만석 출연 '눈길'
연극 더 드레서 홍보사진 제공 정동극장
연극 ‘더 드레서’./제공=정동극장
송승환이 9년 만에 연극무대로 복귀해 눈길을 끄는 작품 ‘더 드레서’가 다음 달 18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개막한다.

‘더 드레서’는 정동극장이 매년 한 명의 배우를 주목해 연극을 제작, 연말에 선보이는 연극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정동극장은 배우가 직접 작품을 선택하고, 그 배우의 매력에 온전히 집중하는 연극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정동극장이 ‘은세계’(2008) 이후 12년 만에 무대에 올리는 연극이다.

‘더 드레서’는 20세기 후반 최고의 연극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극작가 로널드 하우드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로날드 하우드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각본가로 유명한 극작가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을 중심으로 ‘리어왕’ 공연을 앞두고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오랫동안 셰익스피어 극을 해온 노배우와 그의 의상 담당자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송승환은 1965년 9살의 나이에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 외 방송MC, 라디오 진행자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공연 연출가와 제작자로 제2의 인생 터닝 포인트를 밟았다.

세계적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제작자,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 등을 역임한 송승환은 이 연극을 통해 다시 ‘배우’로 돌아온다.

송승환은 최근 정동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근래에 10~20년은 배우보다 공연 제작일을 많이 했다”며 “연기 생활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인생에서 제작자로서의 비중이 더 컸다. 앞으로는 노역 배우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귀작으로 ‘더 드레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배우에 관해 다룬 작품이 많지 않은데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게 너무 친근감 있는 소재였다”며 “맡은 역할이 극단 대표 겸 배우인데 내 이야기 같이 동질감을 느끼는 부분이 많아 애착이 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안재욱, 오만석, 정재은, 배해선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이목을 끈다.

연출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때 송승환과 총감독-부감독으로 호흡을 맞췄으며,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그날들’ 등을 흥행 시킨 장유정이 맡는다.

장유정 연출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전문으로 하는 극단의 노배우와 그의 수족 같은 드레서가 하루 동안 공연을 올리는 이야기”라며 “공연을 올리고 난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데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내년 1월 3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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