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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문화백서](27)도심과 전원에서 펼쳐지는 발레 향연

[온라인문화백서](27)도심과 전원에서 펼쳐지는 발레 향연

기사승인 2020. 10. 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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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비욘드 더 스테이지' 개막...매주 월요일 발레영상 공개
국립발레단
송정빈 안무작 ‘어텀 스카이(Autumn Sky)’의 한 장면./국립발레단 유튜브 캡처.
비발디 ‘사계’ 중 ‘가을’ 3악장을 편곡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전라북도 완주의 고즈넉한 풍경과 심현희, 이재우 무용수의 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송정빈 안무작 ‘어텀 스카이(Autumn Sky)’의 한 장면이다.

쾌청한 가을하늘을 닮은 이 영상은 국립발레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대면 공연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마련한 ‘비욘드 더 스테이지(Beyond the Stage)’의 첫 번째 작품이다.

국립발레단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는 ‘비욘드 더 스테이지’는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도심을 비롯해 춘천역, 전주의 아원 고택, 고성의 푸른 바다 등 극장이 아닌 공간들과 춤이 어우러지는 영상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 지도위원 7명과 외부 안무가 3명 등 총 10명의 안무가가 참여한다.

국립발레단에서는 ‘허난설헌- 수월경화’와 ‘호이 랑’으로 안무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강효형과 이번 2020시즌 국립발레단 신작 ‘해적’의 안무가 송정빈, 매 시즌 본인의 색깔을 나타내는 작품을 발표하며 안무가로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수석무용수 이영철, 춤을 추는 감정선 만큼이나 섬세하고 매력 있는 안무로 주목 받고 있는 박슬기가 안무를 맡았다.

또한 영상과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안무를 하고 있는 배민순, 최근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페스티벌에서 특별상 ‘크리틱스 초이스 프론티어’ 상을 수상한 박나리, 국립발레단 단원을 거쳐 발레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박기현도 함께 한다.

아울러 국내외 무용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현지, 정형일, 김유미 3명의 안무가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서로 다른 개성이 돋보이는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촬영을 시작한 영상은 이달 초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국립발레단 유튜브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현재 ‘비욘드 더 스테이지’ 두 번째 작품인 이영철 안무작 ‘사이_ Karsten & Inga’도 업로드돼 있다.

이영철 안무가가 코로나19로 인해 폐쇄된 국경에서 사랑을 이어가는 덴마크의 ‘잉가’와 독일의 ‘카르스텐’ 커플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각자의 단절된 공간을 초월하는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춤과 독특한 영상미가 돋보인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안무한 작품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상과 연출을 맡은 감독들의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촬영기법 등이 어우러진 짧은 ‘댄스 필름’으로 제작된다”며 “이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좋은 시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립발레단 유튜브에서는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기본 발레 클래스 콘텐츠를 담은 ‘홈 발레 위드(Home ballet with) KNB’, 클래식발레부터 모던발레 작품까지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는 ‘슬기로운 집콕 발레 생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발레단_Beyond_the_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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