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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까지 도입, 中 군 지능형 군대 되나?

인공지능까지 도입, 中 군 지능형 군대 되나?

기사승인 2020. 11. 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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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AI 적극 활용 방침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아날로그 스타일의 군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심지어 일부 외신들로부터는 거지 군대로 불리기까지 했다. 치욕적인 말이었으나 틀리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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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을 활용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무인기 이룽(翼龍). 중국이 지능형 군대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제공=제팡쥔바오(解放軍報).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 같다. 수년 내에 디지털 스타일의 군대, 즉 지능형 군대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군 지도부의 의지를 살펴보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이런 입장을 최근 국영 인민출판사가 발행한 ‘군 현대화 5개년 계획과 관련한 소책자’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소책자는 시 주석을 비롯한 중앙군사위원회(중앙군사위) 지도부가 지난달 회의를 한 후 작성한 것으로 오는 2027년까지 인민해방군을 현대적인 군대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특히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국방과 군대의 현대화 가속’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인민해방군 현대화 과정에서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쉬 부주석은 또 이 글에서 인민해방군이 단순히 갈등에 대응하기보다는 어떻게 전쟁을 수행할 것인가를 기획하는데 선제적 행동을 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한마디로 선제적으로 싸워 이기는 지능형 군대를 지향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말할 것도 없이 지능형 군대의 대상은 미국 이외에는 없다고 해야 한다. 미·중 전쟁이 발발한다는 것은 상정하기 쉽지 않은 시나리오이기는 하나 중국은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대해 인민해방군 육군 중교(중령) 출신의 추이(崔) 모씨는 “지금 미국과 군사적 갈등이 생기면 중국이 감당하기 어렵다. 전운이 진짜 지금 당장 개전으로 발전하면 중국이 며칠 버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느 정도 추격은 가능하다. AI 등을 이용해 인민해방군이 지능형 군대로 발전하면 개전이 될 때 미국도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인민해방군이 지능형 군대로 발전하면 미·중 간의 전쟁 억제 능력도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이제는 군사력 면에서도 미국을 바짝 추격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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