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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어렵지만”스타트업 육성에 올인한 기업들…속내는?

“우리도 어렵지만”스타트업 육성에 올인한 기업들…속내는?

기사승인 2020. 1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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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달성과 미래먹거리 확보, 두 가지 목적 달성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접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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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업들이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이디어는 충분하지만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찾아내 자신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아울러 “기업은 돈만 버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존재한다. 반면 정치권의 입김이나 여론에 밀려 나설 경우 지원기업-스타트업 둘 다 불행해지는 결과를 맞기도 한다. 이에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 역시 일회성이 아닌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진행되는 중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은 최근 연구개발특구 진흥재단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 5곳을 선정하고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이들 5곳은 양측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진행한 유니커톤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된 업체다. 유니커톤 프로젝트는 일진그룹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노하우를 전수해 스타트업 회사를 성장시키는 기획이다.

공모전에는 40여 스타트업이 참여했고, 심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5곳이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친환경 신소재·전력 빅데이터·전기차 폐배터리·고주파 의료기기·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그룹 계열사와 사업 연계성이 높은 기술을 보유했다.

그룹은 앞으로 이들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R&D), 비즈니스모델 연계, 투자 등의 전략을 마련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일진전기·일진머티리얼즈·일진제강·일진다이아몬드·일진디스플레이 등이 육성에 나선다.

원용철 미래사업팀장은 “다섯 곳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스타트업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계열사와 비즈니스 모델 연계가 가능한 기업에게 조인트벤처·공동 연구개발·공동 특허출원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그룹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를 2년째 진행 중이다. 에듀테크 및 라이프스타일, ICT 영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최근 그룹은 공모전을 통해 모집된 251개 기업 중 9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선발된 팀은 약 5개월간 지원을 받아 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등에 나서게 된다.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로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원그룹은 1회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 행사를 통해 200여개 참여 기업 중 13개 스타트업을 선발했으며, 3개월간 사업지원과 컨설팅 등을 지원했다. 이들은 그룹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 기회를 만드는 중이다.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 현대렌탈케어는 ‘고양이 자동화장실’렌털 상품을 출시하며, 반려동물(펫)용품 렌탈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 진출을 위해 현대렌탈케어는 고양이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골골송작곡가’와 손을 잡았다.

고양이 자동화장실 출시를 기점으로 현대렌탈케어는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반려동물 전용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담팀을 구축해 지원에 나설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스타트업 육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도움을 주는 기업과 받는 기업의 자연스런 융화가 뒷받침돼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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