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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구조조정 계획 없다…통합 후 요금인상 없을 것”

조원태 회장 “구조조정 계획 없다…통합 후 요금인상 없을 것”

기사승인 2020. 11. 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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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정부 지원 특혜 아냐"
'아시아나 인수' 관련 질문받는 조원태 회장<YONHAP NO-2225>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직원들 사이에 구조조정 우려가 높은 것과 관련해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원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직원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 같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이후 양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읜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을 중심으로 800~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조 회장은 “현재까지는 중복된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현재의 양사 규모로 생각할 때 그런 것이지, 확장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며 “노선을 늘리고 사업을 확대하면 충분히 할 수 있고 저희한테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노조와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아시아나항공측 노조와는 아직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만나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양사 5개 노조는 “노동자를 배제한 인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인수 문제를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조종사를 제외한 대한항공 직원 1만2000여명이 속한 대한항공노조는 전날 “인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경영권 분쟁 중인 3자연합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는 것에 대한 대응 계획을 묻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강력히 반대하며 법정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산업은행의 지원이 특혜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조 회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산은에서 먼저 의향을 타진해 왔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이야기하면서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경영권 방어나 특혜를 받기 위해 산은에 먼저 인수제안을 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재계에서는 한진해운 파산 결정이 해운 물류 대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와 산은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통한 항공산업 경쟁력 향상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시장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고객 편의가 감소하거나 요금 인상 등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채비율이 높은 아시아나항공의 추가 자산 매각에 대해서도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한미재계회의 2일차 행사에서 선친인 고(故) 조양호 회장에게 수여된 공로패를 대신 수상했다. 한미재계회의는 지난 2013년부터 6년간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은 조양호 회장에게 한국과 미국의 재계 교류를 통한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공로패 전달식을 마련했다.

조 회장은 “선친의 공로를 인정해 줘 그 의미가 깊다. 살아 생전에 기여하신 부분을 잘 기억하고 계승하겠다”며 “한미 재계의 동반 성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회장은 선친이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내릴 것 같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면서 “선대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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