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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긴급사태 선언 후 또 ‘휴지대란’ 될까

일본, 긴급사태 선언 후 또 ‘휴지대란’ 될까

기사승인 2021. 01. 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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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제조업체들 “주문은 늘었지만 재고 많아”
7일 일본 코로나 감염자 7569명…수도권 밖도 최다 경신

 

휴지대란

일본에선 7 도쿄 수도권 1 3현을 대상으로 긴급사태 선언 발령이 이뤄지면서 휴지를 미리 사놓는 이들이 늘고있다. 사진은 6일 도쿄 마트의 휴지 진열대로 평소보다 금방 팔리고 있었다. /사진=엄수아 기자

 

“긴급사태 선언을 하면 또 휴지대란인가” 

“휴지를 일단 사야하나…” 

 

일본에선 7일 긴급사태 선언 발령을 앞두고 휴지 품절 현상이 또 나타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도쿄와 가나가와, 사이타마, 치바 등 1도 3현에 대해 7일부터 약 한달 동안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기로 하면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하자 마스크에 이어 휴지가 슈퍼마켓이나 드럭스토어에선 한동안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품절 현상이 일었다. 

 

휴지의 원재료가 중국산이기 때문에 앞으로 공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유언비어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가족당 한세트만 가능’이라는 문구를 써 놓은 가게 앞에는 문을 열기도 전부터 휴지를 사러 나온 이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도 보였다. 

 

사재기 열풍이 계속되자 일본 내 휴지 전국 출하량이 가장 많은 업체인 마루토미 세이시가 재고가 가득한 창고 사진을 자사 공식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긴급사태 선언은 두번째 인데다 코로나19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라 예전만큼 사재기가 심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위기다. 

일본 휴지대란 작년
지난해 첫 긴급사태 선언 후 휴지를 사기 위해 오전 9시반께 도쿄의 한 드럭스토어 앞에 줄을 서 있는 일본 사람들의 모습  /화면=후지TV 방송 캡처

 

하지만 최근 마트에서 나오는 이들 손에 휴지가 들려있거나 진열대에 휴지가 없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휴지대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상품 제조업체들의 말이지만 실제 휴지 판매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긴급사태 대상 지역이 수도권에 제한돼 있고 기간도 한달이지만 감염 확대가 수도권 밖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긴급사태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지 않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 휴지를 하루에 480만롤(약 600t)을 전국에 출하하는 마루토미 세이시의 전무이사는 6일 후지뉴스네스워크(FNN)아의 인터뷰에서 “주문이 다소 증가하고는 있다”면서도 “전처럼 패닉 상태가 될 정도로 증가하지 않고 있다. 평소 한팩만 사는 사람들이 두팩을 사는 정도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재나 펄프가 충분하기에 통상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전혀 걱정할 게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휴지 생산업체인 하야시세이시는 “지난번 품절 현상이 있었을 때 너무 많이 생산해 놓아서 역으로 재고가 많다”며 “오히려 여유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이날(7일 기준) 총 7569명으로 지난 5일 4915명, 6일 6004명에 이어 연일 최다 기록이다. 

 

도쿄는 이날 2447명으로 전날 1591명에 이어 2000명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날 사이타마(394명), 치바(311명) 등 수도권 이외에서 도치기현 132명, 아이치현이 364명, 오사카부 560명, 효고현 248명, 후쿠오카현 316명 등 지역에서 감염자가 과거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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