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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서울시장 후보... 조용한 선거 속 ‘펼침막 전쟁’

여야 서울시장 후보... 조용한 선거 속 ‘펼침막 전쟁’

기사승인 2021. 03. 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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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선거 속 '펼침막' 메시지 경쟁 치열
'목 좋은 곳' 찾기 위해 동분서주
박영선·오세훈 서울 권역별 맞춤형 정책 선보여
현수막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월 25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정재훈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후보들의 펼침막 홍보전이 뜨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조용한 선거가 진행되면서 얼굴 알리기조차 힘든 후보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메시지전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동별마다 차별화된 정책을 문구로 내걸고 공식선거 운동 시작과 함께 명당 경쟁에 나서며 ‘펼침막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범여권 단일후보 선거사무실 외벽에는 ‘서울시 대전환, 합니다. 박영선’ 캐치프레이즈가 담긴 대형 펼침막이 걸렸다. 박 후보 측은 29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의 얼굴 사진과 함께 캐치프레이즈를 펼침막에 담았다. 후보 자체의 인물을 부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거리펼침막에는 ‘서강대교 강변북로 진출입 램프 차질없는 설치’, ‘청담사거리역 신설 추진’, ‘주민이 공감하는 재개발, 재건축 노량진역사 현대화사업 복합문화시설 조성’ 등 구별 맞춤형 공약을 담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범야권 단일후보 측은 서울 지역 당협위원회로부터 맞춤형 정책을 제안받았다. 이를 선별해 거리 펼침막 문구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동네별 공약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아이키우기 좋은 광진, 복합놀이공간 상상나라 건립’, ‘서대문 사거리~독립문 지구단위계획 추진’, ‘서북부 교통개발 통해 더 가까운 종로’ 등의 정책을 적극 홍보 중이다. 오 후보 측은 “선거사무소 외벽 펼침막에도 ‘대한민국의 심장, 다시 뛰는 서울’이란 문구를 새겨넣었다”며 “(서울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허리띠 졸라 매거나 ‘정책 비전’ 강조 군소 후보들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군소 후보들도 펼치막 활용을 포기하지 않았다. ‘서민 행복을 위한 서울 혁명’을 강조하고 있는 이수봉 민생당 후보 측은 지난 25일 펼침막을 내걸 목 좋은 곳을 찾고자 사다리를 들고 동분서주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거대 양당이 돈과 조직으로 밀어붙이는 펼침막 게첩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밤새 씨름했다”며 “펼침막에는 ‘다 썩었다 싹 바꾸자 서민행복을 위한 서울혁명’ 문구를 넣어 후보의 의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기본소득 정책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는 ‘내 것 하나 없는 서울에도 기본소득은 당신의 것’,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도시개발 그만하고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문구를 강조했다.

양성평등 가치를 거론하고 있는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는 ‘여자 혼자 살기좋은 서울은 누구나 살기 좋은 서울’,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송명숙 진보당 후보는 ‘해고와 과로사 없는 노동중심 서울시’ 등을 문구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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