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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지원하는 영재고 학생, 장학금 환수·진학지도 못받는다

의대 지원하는 영재고 학생, 장학금 환수·진학지도 못받는다

기사승인 2021. 04. 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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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실행된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연합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8개 영재학교는 학생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신입생 모집 요강에 명문화하고 지원자들의 서약을 받는다.

8개 영재학교는 ‘영재학교 학생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2022학년도 입학전형 모집 요강에 반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재학교에 지원하는 학생은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원서를 낼 수 있다.

서약에는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학 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는 대학 진학 상담, 진학 지도를 일절 하지 않고 일반고 등으로 전출을 권고한다고 명시됐다.

의·약학 계열을 진학하려는 학생에게는 정규 수업 이외에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 이용이 제한한다. 영재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도 반납해야 한다.

이 같은 제재 방안이 시행되는 이유는 영재학교가 이공계 분야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8월 한국교육개발원(KEDI) 보고서에 따르면, 영재학교 졸업생 3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3%(65명)가 의학 계열을 선택했다.

영재학교장협의회는 “영재학교는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서 영재학교 학생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조처로 영재학교 학생들이 이공계 분야로 더 많이 진출해 과학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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