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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우스’ 경수진 “사명감 갖고 인물 그렸죠”

[인터뷰] ‘마우스’ 경수진 “사명감 갖고 인물 그렸죠”

기사승인 2021. 06. 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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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진 (6)
경수진이 사명감을 갖고 tvN ‘마우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제공=YG엔터테인먼트
연기자가 작품에 출연하며 사명감과 메시지 전달을 가장 우선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tvN ‘마우스’의 경수진은 달랐다.

최근 종영된 ‘마우스’는 동네 순경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은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 중 1%로 불리는 프레데터에 맞서는 내용을 그린 스릴러다. 다소 무거운 장르임에도 5~6%(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 6.7%까지 솟는 등 인기를 끌었다.

“최란 작가님의 필력과 최준배 감독님의 연출이 우리 드라마의 인기 이유였던 것 같아요. 특히 저희가 ‘엔딩 맛집’으로 유명했어요(웃음). 늘 다음 회가 궁금했기에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경수진이 연기한 최홍주는 시사 교양 PD이자 어릴 적 사이코패스 한서준(안재욱)으로부터 아픔을 얻고 자라난 인물이다. 사이코패스로 오해 받은 성요한(권화운)의 연인이며, 요한의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적인 비난과 조롱을 받는다. 하지만 한서준을 향한 복수를 멈추지 않을 만큼 강단 있는 성격이다.

경수진은 극 중반부에서 1년 후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하는 홍주를 연기하기 위해 일주일 만에 2kg을 감량하고 단발로 변신하는 등 캐릭터 소화에 전력을 쏟았다.

[경수진] 마우스 비하인드 (6)
경수진도 7회 이후 반전을 알았고 최란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다고 밝혔다./제공=YG엔터테인먼트
드라마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선한 줄 알았던 정바름이 진짜 사이코패스였고, 최홍주 역시 내막을 알면서도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모른 척 했다. 경수진도 시청자들처럼 이같은 반전을 7회 이후에 알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최란 작가가 짜놓은 큰 틀에 감탄했다.

시청자들의 기억에 가장 남는 장면은 최홍주와 고무치의 생방송 장면이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생방송을 강행한 최홍주, 범죄자와 묘한 심리 싸움을 이어가던 고무치의 모습이 담겼다. 고무치는 형의 죽음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끝내 무너진다.

“홍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희준 선배님이 감정적으로 연기를 펼칠 때도 저는 흔들리면 안 됐죠. 전날 리허설을 세 번이나 한 장면이에요. 이희준 선배님의 감정선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제 역할을 다 해야 했기에 기억에 남아요.”

전작인 JTBC ‘허쉬’에서도 사연 있는 인물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두 인물 모두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인 만큼 책임감도 컸다. 두 인물을 생각하면 슬퍼진다면서 “이런 인물이 생겨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사회가 좀 더 정당했으면 한다. 작품은 그 나라의 문화를 만든다. 사명감을 갖고 인물을 그리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지만 마음만은 아직 신인과 같다며 웃었다. “보여드릴 모습이 너무 많다”며 “어떤 작품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울리고 웃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죽을 때까지 연기가 하고 싶다. 긍정적인 삶이 배우로서 잘 녹아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수진 (2)
경수진이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마음을 울리고 웃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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