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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맞은 ‘젊은 모색’...“신진작가 15인 작품세계 들여다볼까”

40주년 맞은 ‘젊은 모색’...“신진작가 15인 작품세계 들여다볼까”

기사승인 2021. 06. 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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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서 9월 22일까지...160여 점 공개
젊은 모색 2021 전시 전경
‘젊은 모색 2021’ 전시 전경./제공=국립현대미술관
도발적인 작업으로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의 전형을 마련한 작가에서 이제는 세계적 작가로 우뚝 선 이불, 한국 사회의 일면을 독특한 철학과 정서로 담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최정화, 천으로 지은 집으로 유명한 설치미술가 서도호….

이들의 공통점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신진 작가 발굴 기획 전시인 ‘젊은 모색’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출발한 ‘젊은 모색’전이 올해 40주년을 맞아 20번째 전시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9월 22일까지 선보인다.

올해 참여하는 신진 작가는 강호연, 김산, 김정헌, 남진우, 노기훈, 박아람, 배헤윰, 신정균, 요한한, 우정수, 윤지영, 이윤희, 최윤, 현우민, 현정윤 등 15명이다.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사진, 영화, 도예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30대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는 140여 점의 신작을 포함해 총 160여 점을 공개한다. 작가들은 각자가 다루는 매체의 속성을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과 사회, 미술과 사회의 접점에도 관심을 드러내는 작업을 보여준다.

강호연은 시티팝과 서울 야경 이미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한국 사회의 호황기를 청각적, 시각적으로 회상하게 한다. 우정수는 대중문화 속의 재난 이미지를 통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의 모습을 회화로 재현한다. 윤지영은 코로나19로 고립된 상황에서 극도로 자의식이 과잉돼가는 현대인의 상황을 다양한 형태의 조각으로 표현한다.

노기훈은 자신의 고향이자 산업화를 상징하는 도시인 구미의 청년 세대가 보여주는 특성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담아낸다. 현우민은 재일교포 3세라는 자신의 정체성이 시작된 지점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영화들을 소개한다.

김산은 고향 제주의 역사적, 자연적 특수성을 사회적 풍경이라는 주제 아래 담아낸다. 최윤은 텅 빈 전시장에서 일어난 일을 담은 영상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묻는다. 현정윤은 보이지 않는 힘의 논리가 개인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각들이 펼치는 연극무대 같은 설치 작업으로 제시한다.

올해는 40주년을 기념해 19회까지의 ‘젊은 모색’전 자료, 주요 출품작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프로그램, 인터뷰 영상 등으로 구성된 아카이브전도 마련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40주년을 맞은 ‘젊은 모색’의 흐름을 살펴보고 한국 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조망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성을 기반으로 균형 있게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는 역사를 지속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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