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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뢰공격으로 피격된 ‘천안함’ 11년만에 최신예 전투함 부활

북한 어뢰공격으로 피격된 ‘천안함’ 11년만에 최신예 전투함 부활

기사승인 2021. 11. 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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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서 진수식
신형 호위함 경남함 항해사진
9일 진수하는 천안함(FFG-826)과 동형 함정인 경남함(FFG-819)의 항해 모습./제공=해군
지난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공격에 피격된 천안함이 11년만인 9일 최신예 전투함으로 부활한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FFX Batch-II) 7번함인 천안함 진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천안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1500t급 호위함(FF)과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됐다.

이날 행사는 서욱 국방장관을 주빈으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성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장 등 군 주요 관계자와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고(故) 이상희 하사 부친인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을 포함한 천안함(PCC-772) 전사자 유족들도 참석해 천안함의 부활을 축하할 예정이다. 다만 최원일 함장 등 당시 찬안함 생존장병들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진수식은 개식사와 국민의례에 이어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천안함 영상 시청,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기념사, 서욱 국방부장관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서 장관의 부인 손소진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고 이어 가위로 샴페인 브레이킹줄을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이 진행된다.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경하톤수 2800t으로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였다.

과거 천안함에 비해 대잠능력을 크게 강화됐다.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무장의 경우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를 탑재하여 함정의 생존성을 보장한 가운데 대잠표적을 공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FFG-Ⅱ 1~4번함(대구·경남·서울·동해함)에서 발생한 추력베어링과 추진축 긁힘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이 끝나지 않아 같은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서용원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천안’이라는 함명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는 1946년에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 천안정(LCI-101)으로 1953년에 퇴역했다. 두 번째는 1988년에 취역한 초계함 천안함으로 제1연평해전에 참전하는 등 서해를 수호하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돼 퇴역했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한 천안함은 향후 해역함대의 최신예 주력함으로서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조국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서해 바다를 수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진수한 천안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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