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북한 어뢰 피격 ‘천안함’ 11년만에 최신예 전투함으로 부활(종합)

북한 어뢰 피격 ‘천안함’ 11년만에 최신예 전투함으로 부활(종합)

기사승인 2021. 11. 09. 15:5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3년 이후 해군 인도 후 서해 NLL 수호 임무 투입
신형호위함 천안함_3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이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했다. 천안함은 2023년 해군에 인도된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서해에 배치되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할 예정이다. /제공=해군
지난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공격에 피격된 ‘천안함’이 11년만인 9일 최신예 전투함으로 부활했다. 새 천안함(FFG-826)은 피격된 천안함(PCC-772)을 대신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임무에 투입된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FFX Batch-II) 7번함인 천안함(FFG-826)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신형 호위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1500t급 호위함(FF)과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을 주빈으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성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장 등 군 주요 관계자와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고(故) 이상희 하사의 아버지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을 포함한 천안함(PCC-772) 전사자 유족들도 참석해 천안함의 부활을 축하했다. 다만 최원일 함장 등 당시 천안함(PCC-772) 생존장병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행사에서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서 장관의 부인 손소진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고 이어 가위로 샴페인에 연결된 줄을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이 진행됐다.

서 장관은 축사에서 “천안함을 부활시켜 영웅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국가의 약속이 지켜졌다”며 “오늘 진수한 천안함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에도 기여해 대한민국의 이름을 더욱 빛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새 천안함(FFG-826)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경하톤수 2800t으로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였다.

과거 천안함(PCC-772)에 비해 대잠능력을 크게 강화됐다.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무장의 경우 과거 천안함(PCC-772)에는 없었던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를 탑재해 대잠 공격능력을 확충했다.

다만 같은 함형인 FFG-Ⅱ 1~4번함(대구·경남·서울·동해함)에서 발생한 추력베어링과 추진축 긁힘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이 끝나지 않아 같은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서용원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천안’이라는 함명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는 1946년에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 천안정(LCI-101)으로 1953년에 퇴역했다. 두 번째는 1988년에 취역한 초계함 천안함(PCC-772)으로 제1연평해전에 참전하는 등 서해를 수호하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돼 퇴역했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한 천안함은 향후 해역함대의 최신예 주력함으로서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조국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서해 바다를 수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진수한 천안함(FFG-826)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