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金2’ 목표는 개인 목표와 다르다, 선수들 당찬 출사표

베이징 동계올림픽 미디어데이에 나온 선수들. /연합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한체육회 차원에서는 쉽지 않은 여건을 반영해 금메달 2개에 종합 15위롤 목표한다고 했으나 선수들의 개인 목표들은 이와 다르게 열기를 드러냈다.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는 훈련 개시식을 겸한 베이징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나온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는 베이징올림픽 후 은퇴를 시사하며 “여자 1500ｍ 최민정과 남자 500ｍ 황대헌, 남자 계주는 (금메달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효자종목이면서 금메달 밭인 쇼트트랙 대표팀은 여러 내홍과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이 급감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렇지만 선수들은 단합해 최대 금메달 3개를 바라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스피드스케이팅에 나설 여자 대표팀의 김보름은 “대한체육회에서 설정한 목표는 선수 개인들에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의 김선영은 “(목표가 낮아) 오히려 부담감이 줄었다”며 “실망하지 않고 메달획득에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 중에선 내가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데 꼭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라며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금메달을 많이 따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뜻을 재확인했다.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장인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께 희망과 용기를 보여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대한민국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 매번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방에서 벌어진 2018년 평창 대회 때는 금메달 5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