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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해외서 훨훨…올해 실적도 청신호

‘K라면’ 해외서 훨훨…올해 실적도 청신호

기사승인 2022. 01. 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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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라면 수출액 전년比 10.6% 증가
올해 국내 시장도 가격 인상 효과로 성장세
한류 열풍과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시장에서 ‘K라면’이 훨훨 날고있다. 업계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해외 법인 설립 등 사업 규모를 확장시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올해 라면 업계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해외 시장의 성장세와 국내에서는 지난해 진행한 가격 인상에 따른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10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6억79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은 2018년 4억1310만달러에서 2019년 4억6700만달러, 2020년에는 6억357만달러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1억3342만달러 △미국 7076만달러 △일본 5877만달러 △대만 2918만달러 △필리핀 2596만달러 △말레이시아 2499만달러 △호주 1946만달러 △태국 2721만달러 등의 순이다.

시장에서는 전세계적으로 늘어난 ‘집콕’ 트렌드와 더불어 K콘텐츠의 확산 효과가 국내 제품을 알리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삼양라면이 대표적이다.

이에 라면 업계는 생산라인 증설과 법인 설립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농심의 경우 올해 초 미국 현지 라면 공장에 유탕면(봉지·용기) 3개의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 설립에 이어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 설립을 발표했다. 삼양식품은 2025년까지 일본·미국·중국 현지법인의 매출 비중을 70% 까지 늘릴 계획이다.

라면 시장에 출사표를 낸 기업도 있다. 하림은 지난해 10일 프리미엄 라면을 표방한 ‘더 미식 장인라면’을 선보이며 출시 1개월만에 300만봉을 판매했다. 지난 2003년 라면 사업을 접었던 빙그레도 브랜드 마케팅 차원의 일환으로 팔도와 손잡고 ‘매운콩라면’ 출시 시기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해외 시장의 성장과 주요 기업들의 라면 가격 인상 효과가 올해 가시화되면서 업계의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라면 기업들은 오래 전부터 프리미엄화와 플레이버(맛) 다양화를 통한 차별화 및 글로벌 유통망 확충 등 노력을 진행해 왔다”며 “수요 및 소비자 저변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라면 가격 인상은 내수 시장 성장의 주요 키 중 하나로 지난해 단행한 판매 가격 인상은 올해 시장 성장으로 반영될 전망”라고 진단했다.
라면값 줄줄이 오른다<YONHAP NO-3046>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라면 판매대 모습./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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