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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사장 된 조현민…조원태 회장과 궁합은

㈜한진 사장 된 조현민…조원태 회장과 궁합은

기사승인 2022. 01. 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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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임원 인사…그룹 내 역할 커져
남매경영 시너지 효과 중요
수익성 개선·미래 신사업 발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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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동생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 역할을 확대했다. ㈜한진 최초 여성 사장이자 한진그룹에선 언니 조현아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그룹의 두 축인 항공과 물류를 조원태 회장과 분담하는 ‘남매 경영’ 구도를 굳혔다. 막내 조현민 사장은 과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언니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아닌 조원태 회장 편에 서면서 한진그룹 임원직을 유지해왔다. 앞으로 최대 과제는 조원태 회장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그룹 수익성 견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약해진 경영안정성과 재무건전성 문제를 유기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헤쳐나가야 한다. 외형성장에도 수익성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한진의 미래성장동력 발굴도 조현민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한진그룹은 12일 조현민 사장 승진 인사를 포함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조현민 사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직을 계속 수행한다.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신사업과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한진그룹 측은 조현민 사장 승진 배경에 대해 “물류사업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하고,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Logistics+Entertainment)를 구축했다”며 “친환경 물류 기반을 토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등 공유가치창출(CSV) 성과도 도출해냈다”고 설명했다.

조현민 사장은 미국 남가주대(UCS)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글로벌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대한항공 광고선전부 과장으로 입사한 뒤 전무A, 진에어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에 따라 한진칼과 항공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뗀 후 2020년 9월 ㈜한진에 전무로 합류했다. 조 사장의 한진칼 보유 지분은 5.74%로, 조원태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번 인사로 오빠인 조 회장과의 그룹 경영 시너지를 도모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성료, 코로나19 위기 경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굵직한 이슈들이 남아있다. 조 회장과 협심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을 발굴해 그룹 수익성 창출에 기여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셈이다.

또 다른 과제는 ㈜한진의 수익성 개선이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는 국내 물류산업 규모가 영세해 변화에 대응이 더디다고 평가하며 국가물류기본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진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택배사업은 인건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 증가세가 매출 증가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지만 택배분류인력 추가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단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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