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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푸조’ 두 달 새 판매 90% 성장…올해 ‘年 3000대 벽’ 넘을까

‘진격의 푸조’ 두 달 새 판매 90% 성장…올해 ‘年 3000대 벽’ 넘을까

기사승인 2022. 03. 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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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모델 등 올해 3종 출시
반도체 수급·원자재 가격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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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스텔란티스의 품에 안긴 푸조가 두 달 연속 30%가 넘는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간판 디젤 모델인 3008·5008 SUV의 부분변경 모델 도입에도 11%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 인기 모델의 적기 출고를 위한 물량 공급에 집중하는 한편 딜러사와 협업을 통해 고객 서비스 개선을 이뤄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푸조가 국내에 판매 중인 13종의 차량 중 e-2008·e-208 일렉트릭을 제외한 11종이 모두 디젤 모델인 만큼 라인업을 다양화해야 하는 점도 과제다. 지난해 연간 3000대 판매의 벽을 넘지 못한 푸조가 올해 새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푸조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2320대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푸조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0.95%에서 0.84%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부분변경을 거친 ‘뉴 3008 SUV’와 ‘뉴 5008 SUV’를 연이어 투입한 푸조는 하반기부터 국내 중·대형 SUV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뒷심 부족으로 눈에 띄는 판매 반등에는 실패했다.

반면 올해 들어 푸조는 원활한 물량 공급에 힘입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실제로 푸조의 올해 1~2월 국내 판매량은 2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90.3% 급증했다. 이 기간 135대가 팔린 3008 SUV를 필두로 5008 SUV(82대)·2008(27대)·508(27대) 등 주요 모델이 푸조의 판매 증가세 전환에 힘을 보탰다. 특히 3008의 경우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181.3%에 달하는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푸조 전기차, e-208 및 e-2008 SUV
푸조 전기차 e-208 및 e-2008 SUV./제공 = 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는 다음달 가솔린 엔진을 얹은 ‘3008 SUV’와 ‘5008 SUV’를 국내 투입해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푸조가 가솔린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는 건 약 10년 만이다. 두 모델은 모두 1.2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알뤼르·GT·GT팩 등 3가지 트림으로 국내에 판매된다. 푸조는 2종의 가솔린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신형 308 등 3종의 대어급 신차를 투입해 디젤에 편중된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한편 판매 반등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도 병행한다. 푸조는 현재 14개의 전시장과 16개의 서비스센터를 2년 안에 각각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이달 7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지프·푸조·DS 브랜드 중심의 올해 전략을 발표하고 “푸조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2024년까지 각각 2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푸조가 올해 초 스텔란티스코리아에 편입된 이후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과 원자재 가격이라는 변수와 디젤에 편중된 라인업이라는 약점을 극복한다면 연간 판매를 예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월 이탈리아 FCA(피아트·크라이슬러)와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엥)의 합병으로 탄생한 신생 그룹으로, 14개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스텔란티스의 한국법인인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기존 지프와 함께 올해 1월 기존 한불모터스가 운영해온 푸조·시트로엥·DS 브랜드를 통합해 4개 브랜드의 수입·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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