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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여제의 탄생’ 韓쇼트트랙 역사 쓴 최민정, 中전설 양양도 넘을까

‘찐 여제의 탄생’ 韓쇼트트랙 역사 쓴 최민정, 中전설 양양도 넘을까

기사승인 2022. 04. 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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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AP 연합
최민정이 한국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역사를 새로 썼다. 역대 네 번째 종합우승으로 대선배 전이경과 진선유를 넘어선 진정한 여제의 탄생을 알렸다.

최민정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끝난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1500m·1000m·3000m 슈퍼 파이널, 3000m 계주 등을 휩쓸며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세계선수권은 그해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따라서 선수들에게는 올림픽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겨진다.

최민정은 유독 세계선수권에서 강했다. 2015년 첫 종합우승을 신호탄으로 2016년, 2018년에 이어 올해 4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앞서 전이경(1995년, 1996년, 1997년)과 진선유(2005년, 2006년, 2007년)가 갖고 있던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대회 최다 종합우승 기록을 넘어섰다.

최민정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아직 젊고 기량은 여전히 훌륭해 롱런할 가능성이 높다.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최근 여러 일들을 겪으며 한층 단단해졌다.

이 경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최다 종합우승자인 중국 쇼트트랙 레전드 양양(6회)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양의 기록은 최민정이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으로 남아있다.

최민정은 큰 무대에 강하다. 부상 등 우여곡절 끝에 아픔을 딛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는 자신을 험담한 것으로 징계를 받고 돌아온 심석희의 존재에도 다시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는 점에서 올해 종합 우승은 더욱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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