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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號 이건산업, 목재사업 업고 실적 ‘쑥쑥’

박영주號 이건산업, 목재사업 업고 실적 ‘쑥쑥’

기사승인 2022. 05. 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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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목재사업 매출 10% 증가
해외 양질목재 공수, 실적 견인
이건산업
종합 건축자재 기업 이건홀딩스가 지난해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건그룹 창업주 박영주 회장이 이끄는 이건산업의 목재사업이 호황을 이룬 덕분이다. 특히 박 회장은 최적의 해외 공급처를 발굴해 목재 공급부족에 대응함에 따라 꾸준히 회사의 성장세를 지켜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건홀딩스의 주요 계열사인 이건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29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이건산업의 목재사업은 전체 매출 비중의 54%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사업으로 꼽힌다. 주요 제품은 합판과 합판마루로 구성됐다.

이건산업 측은 “국내 합판제조산업의 경우 동남아와 비교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으로 경쟁이 어렵다”며 “하지만 이건산업은 칠레 및 솔로몬 해외법인을 통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양질의 목재를 공급받으며 가격 및 조달 측면에서 국내에 비해 양호한 수익성을 보인 덕에 실적 향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합판 시장은 수입상품 외의 국내 공급은 본사를 포함해 성창기업, 선창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상대적으로 저가인 대체재(PB, MDF)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수입상품이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위축되는 상황이지만, 이건산업은 오랜 업력과 인지도를 통해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신용정보원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내 합판 출하금액은 2015년 2811억원에서 2019년 2953억원으로 점차 올랐으며 2024년에는 3142억원의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마루용 판재 출하금액은 2015년 1934억원에서 2019년 239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24년에는 3116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건산업의 목재사업이 호실적을 거둔 덕에 이건홀딩스도 실적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건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47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14.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전년 보다 무려 416% 늘었다.
박영주 이건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제공=이건산업
특히 박영주 회장은 이건산업의 성장을 이끈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 회장은 1972년 이건산업을 설립한 창업주다. 박 회장은 1980년대 초 컨테이너 바닥용 특수합판을 개발해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렸다. 앞서 그는 칠레의 합판생산과 솔로몬의 조림사업 및 베니어생산 등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목재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업계의 시각이다.

박 회장은 1941년생으로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박 회장은 1965년 장인이 설립한 광명목재에 입사하면서 목재사업에 첫 발을 들였다. 광명목재에서 근무할 당시 합판제 조공장에서 일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그는 1973년 독립해 목재 전문 기업인 광명물산을 창업했고, 1978년 경영난을 겪고 있던 이건산업을 합병한 뒤 이건의 기틀을 다졌다. 이어 1993년 이건산업 회장에 올라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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