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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신작 ‘고집쟁이 딸’ 선보여

국립발레단, 신작 ‘고집쟁이 딸’ 선보여

기사승인 2022. 05. 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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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초연
국립발레단 '고집쟁이 딸' 포스터
국립발레단이 신작 ‘고집쟁이 딸’을 다음달 8~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희극 발레인 이 작품은 1960년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이 만든 영국 로열발레단 버전으로, 이번에 국립발레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막 공연을 올린다.

여주인공 ‘리즈’ 역에는 박슬기, 박예은, 조연재가 캐스팅됐고 연인 ‘콜라스’ 역에는 허서명, 박종석, 하지석이 나선다. 남자 무용수가 연기하는 여성 역할로 주연에 버금가는 비중을 지닌 엄마 ‘시몬’ 역에는 희극 표현에 강한 배민순과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그레미오’를 연기해 호평을 받은 김명규가 캐스팅됐다.

애쉬튼 버전 ‘고집쟁이 딸’은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신데렐라’의 일부 선율을 따오고, 1막 2장 파니 엘슬러 파드되(2인무) 때 나오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선율 등이 극의 즐거움을 배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1990년부터 영국 버밍엄 로열발레단의 지휘자로 재임 중인 필립 엘리스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고집쟁이 딸’의 원작은 프랑스 안무가 장 도베르발이 만들어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직전인 1789년 7월 1일 보르도에서 초연했다. 도베르발이 시골의 작은 창고에서 엄마에게 혼나는 딸과 그 뒤로 도망치는 젊은 연인의 모습이 담긴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초연 당시 ‘고집쟁이 딸’은 기존 발레공연에서 중점적으로 보이던 귀족과 왕실 등의 인물·배경에서 벗어나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이 작품은 19세기까지 전승되다가 이후 명맥이 끊겼는데 1960년 영국 로열발레단 창립 안무가 프레데릭 에쉬튼이 다시 안무를 짜 새 작품으로 만들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몇 안 되는 희극발레로 한국에서 공연된 적 없는 애쉬튼 버전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다시 시작되는 일상으로의 복귀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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