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산업硏 “올 연간 韓 경제성장률 2.6%…158억달러 규모 무역적자 예상”

산업硏 “올 연간 韓 경제성장률 2.6%…158억달러 규모 무역적자 예상”

기사승인 2022. 05. 30. 15: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2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보고서 발표
"우크라 사태·인플레·긴축 등 불확실성 때문"
거시전망
산업연구원이 올 연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올 상반기 2.8%, 하반기엔 2.5%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박에다가 긴축정책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만한 요인이 산재하면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IT·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13대 주력 산업군 전망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성장세 둔화가 예고됐다. 올 연간 약 158억달러 규모의 무역적자가 전망된 배경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세계경제는 연초 코로나19 재확산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속에 서방 국가들의 통화긴축에 따른 수요 부진 등으로 성장세는 상당폭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원은 “미국경제는 코로나 진정과 고용 안정 등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 등 내수의 견조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융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점 등은 내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일본과 유로권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내·외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중국 역시 제로 코로나 정책과 세계경기 부진으로 정부의 목표 성장률(5.5%) 달성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대 중반, 원·달러 환율은 1250원 내외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하반기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등 유가 하락요인에도 불구 원유 수요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및 구조적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상반기보다 상승할 전망”이라며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상승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종합했을 때 우리 경제도인플레이션 압력 심화로 인한 금융긴축 강화, 공급망 교란 등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면서 전년대비 2.6%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는 예측이다. 경제 정상화 속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 양상, 미국의 금융긴축 속도와 파급 영향, 중국 정부의 방역 강도 및 부양 효과, 개도국 경제위기 발생 정도 등을 변수로 꼽았다. 대내적으로는 통화정책 방향 전환 및 강도, 가계부채 및 대출 규제 부담,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심리와 지원 대책 등이 변수라는 것이다.

민간소비의 경우 전년대비 3.3% 상승이 예상됐다. 코로나 방역 대책 완화 및 해제 등으로 증가세가 유지되겠지만,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가계부채와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저하 등도 영향을 받아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설비투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대내외 경기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기저효과로 1% 감소가 예상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설자재 비용 상승이 회복세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되긴 했지만, 양호한 수주실적과 사회간접자본(SOC) 및 지역균형발전 투자 지속 등에 힘입어 하반기 증가세로 전환돼 연간으론 0.2% 증가가 전망됐다.

수출은 9.2%, 수입은 17% 증가가 예상됐다. 수출은 공급망 불안 지속으로 전년보다 증가율이 상당폭 줄어들겠지만, 수입은 원자재·곡물 등 1차산품과 중간재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역수지는 수출이 올 한해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치를 달성함에도 불구하고 원·부자재 가격 급등세로 인한 수입 증가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연간 약 158억 달러 규모의 적자가 예상됐다. 상반기 무역적자 118억달러, 하반기 무역적자 40억달러 등이다.

기계·소재·IT·자동차 등 국내 13대 주력산업군 전망을 보면 국내외 수요는 일정 부분 유지되겠지만 마찬가지로 세계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인플레이션 압박, 통화긴축 등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확대가 변수다. 세계 수요 여건을 보면 IT·친환경 관련 산업 부문(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의 수요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국 긴축재정에 따른 수요 부진 등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제품 프리미엄화에 따른 제품단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대 주력산업군에 대한 국내 수요는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대내외 성장률 둔화, 물가 및 금리 인상, 전년동기 내수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는 하반기 내수 여건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품, 원자재 공급망 불안으로 일부 산업에서 공급능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지목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