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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롯데百 광복점 사태, 부산시민 최우선으로 둔 해결책 찾아야

[취재후일담] 롯데百 광복점 사태, 부산시민 최우선으로 둔 해결책 찾아야

기사승인 2022. 06. 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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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영업중단<YONHAP NO-2435>
1일 부산 중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입구에 휴점을 알리는 게시물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
부산의 대표적인 백화점 중 한 곳인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1일 문을 닫았습니다. 예정된 정기 휴무가 아니라 바로 전날 발표된 휴업입니다. 이로 인해 3000여명의 근무자들이 한순간에 출근지를 잃어버렸고, 황금연휴를 맞아 백화점 분수효과를 기대하던 인근 상인들도 망연자실하게 됐습니다. 1일 오후 현재 롯데 측은 부산시와 계속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려졌다시피 이 사태는 부산시 측에서 롯데가 롯데타워 건설에 의지가 없다고 보고 임시로 승인했던 사용허가를 불허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왜 22년이라는 긴 시간 롯데는 사업을 진척시키지 않았을까요? 부산시는 그동안 인내하다가 왜 갑자기 초강수를 둔 것일까요?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누구일까요?

장기간 공사에 속도가 붙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사업성 부족’입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같은 사태를 보고 ‘롯데타워 건설 중인 부산 중구 지역이 롯데의 생각보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는 2019년 사업성 등을 감안해 ‘공중수목원’을 포함한 56층 건물로 설계 변경을 했고, 다시 올해 롯데타워 높이를 300m로 유지하면서 67층으로 높인 건물의 디자인으로 다시 심의를 신청해 지난달 26일 조건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부산시로서는 롯데타워가 완공되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만큼의 가치를 위해 인내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런 속도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내린 셈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이런저런 과정 속에서 부산 시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는 점입니다. 광복점에서 근무하던 3000여명의 현지 근로자들은 한순간에 출근지를 잃어 불안해하는 상황이 됐고, 연휴 및 엔데믹 효과로 오랜만의 인파를 기대하던 인근 상인들도 대목을 기대했지만 이를 날려버리게 됐습니다.

일단 롯데와 부산시는 협상테이블에서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롯데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부산시와 롯데의 협상 결과가 부산 시민을 최우선으로 둔 방향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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