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후일담] 역대급 투자 보따리 푸는 기업들, 핵심은 이행 여부

[취재후일담] 역대급 투자 보따리 푸는 기업들, 핵심은 이행 여부

기사승인 2022. 06. 01. 17: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ㅇㅇ 복사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재계가 역대급 투자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삼성, SK, 현대차 등 최근 투자계획을 발표한 주요 그룹사의 투자 규모는 1000조원을 훌쩍 넘어섭니다. 이들이 예고한 신규 채용 규모도 5년간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의 투자 및 고용 계획이 잇따르면서 국내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대규모 투자에 따른 국가 경제 활성화 등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기업들이 발표한 투자 계획이 얼마나 잘 이행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앞으로 5년간 진행될 장기 투자 계획인 만큼 실제 집행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도 이어지고 있죠. 이 외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대규모 투자 역시 계획대로 집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무리하게 투자를 진행하면 오히려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일각에선 이번에 그룹들이 발표한 투자 계획에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앞으로 5년간 기업들의 신성장동력 사업 등에 일정 금액을 투자한다는 내용은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기 등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년 후 기업들의 투자가 실제 집행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다만 새 정부가 친기업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 환경이 조금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업들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가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풀어 화답할 때”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규제가 완화된다면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개선돼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5년 후, 투자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이 실제 투자 집행 내용을 공개하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