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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故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 개최

한진그룹, 故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 개최

기사승인 2022. 06. 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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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서소문 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6월 7일부터 27일까지 약 3주간 열려
사진 40점, 유류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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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7일부터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고 조양호 회장의 유작을 모아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공=한진그룹
한진그룹이 일우(一宇) 조양호 선대회장의 유작을 모아 추모 사진전을 개최하고,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한진그룹은 7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서소문 소재 대한항공 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 1, 2관에서 ‘하늘에서 길을 걷다… 하늘,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조 선대회장이 생전에 촬영한 사진 총 45점을 비롯해 유류품 등을 전시하는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 사진전은 조 선대회장 추모사업의 일환이다.

이날 오후에 열린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 개막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주)한진 사장 등 유가족과 외부 인사, 한진그룹 전·현직 임원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건물 로비에 설치할 조 선대회장의 흉상 제막 행사도 함께 가졌다.

조원태 회장은 인삿말을 통해 부친의 각별했던 사진 사랑을 회고했다. 조 회장은 “아버님과 함께 출장길에 나서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며 “바쁜 와중에도 카메라를 챙겨 같은 풍경을 각자 다른 앵글로 담아내고, 서로의 사진을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던 일들 하나하나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연하다”고 언급했다.

조현민 사장 또한 가족 추모사를 통해 “일과 가족밖에 몰랐던 아버님이 쉬시기 위해서 어쩌면 이 지구가 너무 작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버님을 다시 만나면 딸이라 너무 행복했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다고… 단 하루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고, 너무나 보고 싶다”며 고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했다.

외부인사로 추모사를 맡은 유승민 IOC 위원도 “조양호 선대회장님께서는 일우라는 당신의 호처럼 큰 집과 같은 분이었다“며 “돌아보면 삶의 중요한 궤적마다 회장님의 도움과 가르침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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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는 조 회장이 촬영한 사진 40여점과, 사진 촬영을 즐겨했던 고인의 유품들을 선별해 모았다. /제공=한진그룹
일우스페이스 1관에서는 조 선대회장이 비행기에서 촬영한 하늘의 모습과 다양한 대지의 풍경을 담은 작품 30점이 전시된다. 2관에서는 풍경사진 15점과 달력 10점 및 고인이 평소 아꼈던 사진집, 카메라, 가방 등의 유류품들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 기획을 맡은 구본창 교수는 “조양호 선대회장께서 사진으로 남기신 길과 그 시선을 따라가보면 한계없고 자유로운 하늘과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동경과 따뜻한 애착, 그리고 새로운 길에 대한 의지가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조 선대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 담은 이래로 반세기 가까이 대한항공을 이끌었다. 특히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으며, 국제 항공업계에서 명망을 높이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제고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카메라 앵글을 바꾸면 똑같은 사물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앵글경영론’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했던 경영인이기도 하다. 조 선대회장은 생전 사진에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선물하곤 했으며 2009년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2009년 8월 사진에 대해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가진 재목이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유망한 사진가들의 든든한 후원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호를 딴 ‘일우(一宇) 사진상’을 제정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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