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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폭등에 초조한 바이든, 내달 사우디행…관계 개선 나서나

물가 폭등에 초조한 바이든, 내달 사우디행…관계 개선 나서나

기사승인 2022. 06. 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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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en Voting Rights <YONHAP NO-1938>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 연합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미국 휘발윳값이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하는 등 물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석유 왕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14~1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찾은 뒤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사우디를 비롯해 바레인, 이집트, 요르단,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줄곧 냉랭한 관계였던 바이든 대통령과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만남이 마침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권을 중시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사우디 왕족이 지목되자 ‘왕따’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사우디를 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사우디를 찾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 방문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문제가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상황에서 유가, 중동 문제 대응을 위한 관계 개선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전세계적 인플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원유 증산을 요구했지만 사우디는 이에 호응하지 않고 오히려 러시아가 참여하는 OPEC+의 합의를 고수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 대응을 위해 사우디에 대한 정책 전환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등 일부 국가 정상을 독재자라는 이유로 미주 정상회의 초청 대상으로 제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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