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변하는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YONHAP NO-3894> | 0 |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지난해 10월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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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징계를 주도했던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한 부장은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 외부 공모를 통해 대검 감찰부장에 임명됐다.
한 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친(親여)·반(反)윤’ 인사로 꼽힌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과 ‘채널A 사건’ 등으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감찰을 벌이며, 윤 대통령과 함께 일한 약 1년5개월 동안 내내 대립각을 세웠다.
2020년 11월 한 부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당시 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하자 대검에서 관련 절차를 주도했고, 윤 대통령 징계위원회에는 증인으로 직접 출석하기도 했다.
한 장관의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출석해 “한 장관(당시 검사장)을 감찰하겠다는 보고에 윤 대통령(당시 총장)이 책상에 다리를 얹고 ‘쇼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부장은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당시 서울고검장) 공소장 유출 의혹’과 관련해 주요 자료를 법무부 보고에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아 스스로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 부장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로 연장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한 부장의 검찰 내 입지가 좁아졌고, 여기에 한 부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정희도 부장검사가 대검 감찰1과장으로 보임되는 등 입지가 더욱 줄어 사퇴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