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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에 발목 잡힌 中경제 휘청, 2분기 0.4% 우한 사태 이후 최악

‘제로 코로나’에 발목 잡힌 中경제 휘청, 2분기 0.4% 우한 사태 이후 최악

기사승인 2022. 07. 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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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방역 모습. /AFP 연합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2020년 우한 사태 충격 이후 처저인 0.4%에 그쳤다.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발목이 잡힌 중국 경제는 연간 5.5% 성장 목표 달성에도 경고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내놓은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시장 전망치 1.0%를 예측했는데 이보다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의 2분기 GDP는 29조2464조위안(약 5732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4% 올랐다. 우한 사태 이후 가장 낮은 것인데 중국은 우한 사태 충격으로 2020년 2분기 -6.8%의 성장률을 보였다.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는데 이 여파로 도시 봉쇄가 단행됐다. 지난 3월 28일부터 약 두 달간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를 전면 봉쇄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전면 봉쇄가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몇 주 동안 부분 봉쇄됐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홀딩스가 이번 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31개 도시에서 진행된 전면 또는 부분 봉쇄는 2억4750만명의 사람들의 경제 활동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경제 활동의 약 17.5%를 차지한다고 노무라홀딩스는 풀이했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8.3%까지 치솟았다가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로 지속 하향세라는 점도 문제다. 당국이 작년 말부터 적극적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올해 1분기 4.8%로 일시 반등했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6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으나 예상치인 4.1%를 하회했다. 소매판매는 3.1% 상승해 전월 -6.7%에 비해 크게 올랐으며 예상치인 0%를 웃돌았다. 지난달 31개 대도시의 16~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9.3%로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서 중국이 올해 목표한 성장률 5.5%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해진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중국은 현재 글로벌 성장의 엔진이 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며 "중국의 장기적인 기초체력은 향후 10년 동안 훨씬 더 느린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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