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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2주 후 정점, ‘최소 12만, 최대 26만?’…“30만명보다 적을 듯”

코로나 1~2주 후 정점, ‘최소 12만, 최대 26만?’…“30만명보다 적을 듯”

기사승인 2022. 07. 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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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후 정점…최소 12만~최대 26만명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보다 비용 큰 시점
재감염 사례, 중증화율·치명률 낮을 것
코로나19 속 해외여행객 증가<YONHAP NO-4093>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소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규모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정점 예상 시기도 기존 예상보다 빨라져 이른 1∼2주 내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8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 참석해 "여러 근거를 종합했을 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평균 30만명 정도까지는 도달하기 조금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전문가들이 2∼3주 전에 예측했던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까운 예측이었는데, 지금은 정보의 확실성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유행 규모가 예측보다 조금 감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전날 발표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보고서에서도 2주후 확진자 진정되면 12만, 확산시 26만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교수는 이어 "이번 주 유행 증가 속도가 많이 감소했다"며 "이는 1주나 2주 이내에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4차접종 참여가 예상보다 높아 감염자 수 감소에 도움이 되고, BA.2.75 변이(일명 켄타우로스)의 전파력이 우려만큼 높지 않아 유행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정 교수는 한국 국민은 대부분 오미크론 대유행 때 감염됐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재감염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봤다.

다만 현재 유행이 전 세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자료에 바탕을 둔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고, 확진자 수보다 중환자 수를 정확히 예측해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질병청과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다음 달 중순 이후 정점을 찍을 것이며 하루 최대 30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코로나19 재유행 관련 국민의 궁금증에 대해 전문가들이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기존 유행 때와 달리 이번 유행에서 강제적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자율방역'을 적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거리두기 재도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들이 다수 나왔다. 전문가들은 현재 방역 목표는 중환자 수, 사망자 수의 최소화라며 효과와 비용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자율방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남중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불확실성 관리의 극대판"이라며 "과학 방역이라 함은 현 상황에서 가질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다 모아서 최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델타 변이 유행까지는 거리두기로 유행을 저지할 수 있었으나 오미크론이 등장한 이후로는 확산을 저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강력한 거리두기의 효과는 어느 정도 있지만, 지금은 소상공인의 경제적 손실, 아이들의 학력손실 등 비용보다 효과가 줄어드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재감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빈도가 낮고 중증도도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재감염자는 8만5000명 정도고, 전체 감염자의 약 0.45%에 해당한다"며 "백신에 의한 면역이나 이전 감염에 의한 면역이 재감염을 다 막을 수는 없지만, 중증화율·치명률을 줄이는 데는 기여한다는 이전 자료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8384명으로, 전날(10만285명)에 비해 1만1901명 감소했다. 그러나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96명으로, 지난 5월28일(196명) 이후 두 달(61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17∼23일) 평균인 102명의 2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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