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로나 재유행 정점, 15만명 예상…“봄철보다 높은 수준서 길게 지속”

코로나 재유행 정점, 15만명 예상…“봄철보다 높은 수준서 길게 지속”

기사승인 2022. 08. 04. 15: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재생산지수 하락세…1.13까지 하락
백경란 "감소세는 아냐…주의해야"
붐비는 선별진료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7천894명 발생한 4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연합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이 15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정부의 관측이 나왔다. 이는 기존 예상치였던 최대 30만명 수준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수학분석그룹에 따르면 8월 중 정점이 올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라며 정점시 하루 신규 확진자 수와 관련해 "11만~19만, 중앙값 정도로 본다고 하면 15만 정도"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다만 정체기가 봄에 감소했었던 수준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방역당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5만명, 최대 30만명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상정해 방역·의료 대응을 준비해왔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6월·7월에 향후 전망에 대해 '최대 하루 25만 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여러 번 말한 바 있다"며 "다행히 최근 환자 발생이 다소 꺾이면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 20만 명 이내 수준의 환자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행은 매주 '더블링' 되던 재유행 초기에 비해 둔화된 상황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지난달 31일~지난 3일 1.13으로, 7월 4주(7월 24∼30일)의 1.29에서 하락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방역당국은 아직 감소세에 돌입한 것이 아니기에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백 청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아직 감소 단계에 들어서지는 않았다"며 "예상보다 정점이 낮지만 유행이 다소 길게 지속될 수는 있다"고 경계했다. 백 청장은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 수준이 감소하는 인구가 더 증가할 것이고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휴가철 사회적 접촉 증가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 청장은 "과거 유행했던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도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증도가 인플루엔자(독감) 수준으로 낮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의 인플루엔자 치명률은 0.016%인데, 오미크론 치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가장 낮지만 0.0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7894명 늘어 누적 2016만154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78일 만에 300명대를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